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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숲'X조승우, 2017년 최고의 드라마·배우 2관왕


케이블·종편 드라마 날았다…지상파 굴욕 선사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올해 최고의 드라마는 tvN '비밀의 숲'에 돌아갔다. 더불어, '비밀의 숲'의 주연배우 조승우는 올해 최고의 배우로 선정됐다.

조이뉴스24가 창간 13주년을 맞이해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올해 최고의 드라마, 배우'를 조사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 직원,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복수 응답 가능)

올해는 케이블, 종편 채널의 약진이 돋보였다. 1위부터 3위까지를 모두 휩쓴 것. 1위는 배두나, 조승우 주연의 '비밀의 숲'(44표)이 차지했고, 2위는 김희선, 김선아의 JTBC '품위있는 그녀'(29표), 3위는 공유, 김고은의 tvN '도깨비'(21표)가 올랐다. 그나마 KBS 2TV '쌈 마이웨이'(17표)와 SBS '피고인'(15표) 정도가 지상파 드라마의 체면을 세웠다.

올해 설문에서는 상위권 작품과 주연배우가 동일하게 '최고의 작품과 배우'를 각각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조승우(38표), 김희선(22표), 공유(18표) 순이었다. 후순위로는 지성(16표), 남궁민(15표), 서현진(10표)이 이름을 올렸다.

◆ 1위 '비밀의 숲'X조승우

지난 7월 종영한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은 총 22%의 지지를 얻어 '올해의 드라마'에 선정됐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

시즌2에 대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 된 '비밀의 숲'은 '장르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런 드라마를 만들어주셔서 도리어 감사하다'고 평가하기도. 특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촘촘한 구성과 압도적인 몰입감, 그리고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2017년 최고의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았다.

'올해 최고의 배우'로 선정된 조승우는 '비밀의 숲'에서 왜 그가 오랜시간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또한 영화와 공연, 드라마 제작자들이 왜 그와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지 다시한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3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비밀의 숲'을 선택한 조승우는 극중 감정을 잃어버린 채 오직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검사 황시목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조승우는 공감 능력을 잃은 대신 이성적인 판단력이 극대화된 황시목을 연기하며 '섹시목' '형사 콜롬보의 부활' '셜록 승우' 등의 별칭을 얻기도 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조승우에 대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연기' '물 샐틈 없는 연기' '말할 것도 없는 최고의 연기자'라고 평가했다.

◆ 2위 '품위있는 그녀'X김희선

JTBC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는 말 그대로 '품위있는' 시청률과 놀라운 화제성으로 장안의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최고의 드라마' 2위에 올랐다.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을 그린 드라마. 포장은 뻔하고 진부했다. 또 한번 그럴 듯한 막장 드라마가 탄생하나보다 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매회 신선하고 색달랐다. 캐릭터가 가진 개연성의 힘은 마지막회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비결이었다.

뭣보다 드라마를 힘 있게 이끈 김희선, 김선아 두 배우의 활약이 컸다. 혼신의 힘을 다한 두 배우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캐스팅이 신의 한수였다'고 평가했다.

시청률 2%대로 시작한 드라마는 마지막회에 12.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이었다.

드라마와 예능 활약으로 '제 8의 전성기'를 맞은 김희선은 극중 준재벌가 둘째 며느리 우아진 역을 맡았다. 남편(정상훈 분)의 불륜과 시아버지 간병인 박복자(김선아 분)의 등장으로 평온하고 완벽한 삶이 흔들리게 되는 인물이다.

그간 예쁜 외모에 가려 연기력이 다소 저평가됐던 김희선은 물 만난 고기처럼 드라마를 휘어잡았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평면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아 숨쉬게 만든 건 오롯이 김희선의 힘이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몸에 꼭 맞는 옷을 제대로 입은 것 같다' '완벽하게 캐릭터에 스며든 연기' '2년 공백을 잊게 만든 활약'이라고 평가했다.

◆ 3위 '도깨비'X공유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의 잔향은 오래 남았다. 올해 1월 종영한 '도깨비'는 오래도록 시청자들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결국 '올해 최고의 드라마' 3위에 올랐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스스로 '도깨비 신부'라고 주장하는 소녀가 만들어가는 판타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 저승사자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고, 과거와 현대,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설정은 탄탄한 서사 안에서 잘 녹아들었다.

'도깨비'는 첫 방송부터 역대 tvN 드라마 최고기록(6,9%)을 썼고, 방송 3회만에 10%를 돌파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20.5%였다.

5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공유는 드라마 속에서 말 그대로 날아다녔다. 천년의 세월동안 수많은 희노애락을 겪은 도깨비 역으로 분한 그는 섬세한 감정선, 타구얼한 연기 완급조절로 흡입력을 높였다. 특히 '도깨비 신부' 김고은과 절절한 로맨스 연기로 '멜로킹' 수식어를 또한번 입증했다.

한편, '올해 최악의 드라마'로는 압도적인 득표로 KBS 2TV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68표)이 차지했다. 유이, 김재중 주연의 '맨홀'은 갈 길을 잃은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더해지며 시청률이 1%대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이어 SBS '사임당- 빛의 일기'(35표)가 2위, KBS 2TV '화랑'(13표)과 tvN '하백의 신부'(12표)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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