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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팬덤 만들자"···채팅 앱 전쟁 '후끈'


페이스북·스냅챗 경쟁···네이버·카카오도 참전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10대를 붙잡기 위한 채팅 앱 전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미국에선 SNS 공룡 페이스북, 10대에 열렬한 지지를 받는 스냅챗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네이버, 카카오도 다양한 사진 필터와 동영상 기술로 채팅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NS, 포털 업체들이 10대 공략 용 채팅 앱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익명 채팅 앱 tbh를 인수했다. tbh는 '솔직하게 말하자면'(To be honest)'이라는 문구를 줄여 쓰는 채팅 용어다. 이 앱에선 익명으로 친구끼리 설문조사 문항을 만들고 서로를 칭찬할 수 있다. 출시 두 달여만에 500만명 이상이 내려 받았으며 주 사용층은 10대다.

두 회사는 인수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1억달러(약 1천13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페이스북의 이번 인수는 10대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메시지가 일정 시간 후 사라지는 기능 등 스냅챗의 주요 서비스를 베낀다는 지적을 들으면서도 10대 이용자에 공들여왔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페이스북이 마케팅 활용에 중시하는10대(12~17세)의 월간 이용자 수가 올들어 전년 보다 3.4% 감소한 1천450만으로 전망했다.반면 스냅챗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7천920만명으로 예상됐다.

스냅챗은 10대 감성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스냅챗은 증강현실(AR) 기술을적용해 카메라가 하늘을 향하면 폰 화면 속 하늘을 자동으로 보정해 주는 '스카이 필터'를 도입했다. 이 기능은 하늘을 폭풍 전야, 노을이 지는 모습,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등 이미지로 만들어 준다.

이들 업체가 10대에 공들이는 건 온라인 소통 방식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0대 이용자들이 수익을 담보해 주지 않는다"면서도 "그들은 문자에서 이미지, 이미지에서 동영상으로 소통 방식 변화를 주도하기 때문에 트렌드 선도를 위해 중요한 이용자"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의 스노우, 카카오의 카카오톡치즈가 각각 넥스트 '라인', '카카오톡'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다양한 필터나 스티커로 동영상이나 사진을 꾸밀 수 있도록 한게 특징이다.

출시한지 2년이 된 스노우는 각 국가별 사용자들의 감성에 맞춘 다양한 필터와 스티커, 화면분할 기능 등을 제공한다. 개인방송 공간인 '스노우 라이브'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지난 1월 스노우 다운로드 수 1억건을 돌파했고, 최근 1억6천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톡치즈는 이달 움짤(움직이는 사진) 채팅 '치즈톡'을 선보였다. 카카오톡치즈를 활용하면 움짤을 만들고 이를 친구들과 공유하며 대화할 수 있다.카카오톡치즈는 출시 1년만에 다운로드 수가 1천200만건을 넘었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아직 가입자를 모으는 단계"라면서도 "이모티콘이 기대 이상의 유료모델이 됐듯 채팅 앱의 스티커나, 라이브 방송 플랫폼도 비즈니스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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