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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E 엑손M'은 폴더블폰?…계속되는 中 '리메이크'


기존 혁신 사례 채택, UX 차별화 도전 지속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중국 ZTE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폴더블의 장을 열었다고 추켜 세우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예전 스마트폰 혁신을 재탕한 제품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 특이한 형태의 스마트폰을 흡수해 제품화하는 중국산 스마트폰을 종종 만나볼 수 있다.

ZTE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듀얼 스크린이 적용된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액손 M을 공개했다.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이 내년 또는 내후년에서야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내놓은 제품이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싱 쳉 ZTE 모바일디바이스 CEO는 "ZTE 액손 M은 진정한 스마트폰 혁신의 시작이며, ZTE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엑손M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각각 5.2인치 풀HD 해상도 LCD 패널이다. 아웃폴딩 방식으로 접거나 펼 수 있다. 측면에 경첩이 달려 있다. 펼쳤을 때는 두 개의 화면을 통해 6.75인치 화면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가격은 약 725달러(한화 약 82만원) 수준이다.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의미로 ‘폴더블’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 있겠으나 엄밀히 말하면 진정한 폴더블폰은 아니다. 업계에서 말하는 폴더블폰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 반으로 접을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화학 등 다양한 부품업체들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장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ZTE가 혁신적인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듀얼 스크린이 장착된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하기는 했으나 과거 이러한 방식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 업체들이 이러한 디자인에 다수 도전했다. 스마트폰 중 접이식 듀얼스크린 디자인을 채택한 곳으로 일본 교세라의 에코가 꼽힌다. 2011년 당시 미국 이통사 스프린트를 통해 출시됐으나 실패한 혁신으로 남았다. 소니도 비슷한 제품을 선보였다. 태블릿 P라는 이름의 제품으로 5.5인치 화면 두개를 장착했다. 이 제품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퇴장했다.

에코와 태블릿P는 인폴딩 방식의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이었다면, 2013년 출시된 일본 NEC 미디어스W는 ZTE 엡손M과 마찬가지로 아웃폴딩 방식의 듀얼스크린폰이었다. 4.3인치 듀얼 스크린을 채택했으며, 펼치면 5.6인치로 커졌다.

사실 이러한 사례는 종종 발생했다. 지난해 출시한 샤오미 미믹스도 비슷한 경우다. 샤오미는 상단 베젤을 없앤 특이한 디자인의 미믹스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디자인은 이미 지난 2014년 샤프가 아쿠오스 크리스탈이라는 스마트폰으로 구현된 바 있다. 이 스마트폰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스프린트와 공동 개발한 모델이다. 프레임리스 디자인을 통해 상단 베젤을 제거했다. 샤프는 이후에도 아쿠오스 크리스탈2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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