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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에이즈 사건, 공포감 확산 우려


용인 여중생에 이어 부산 20대 여성까지, 보건소 등 문의전화 '급증'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용인 여중생 에이즈 사건에 이어 부산에서도 20대 여성이 에이즈에 걸린 채 성매매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포감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A씨(26·여)가 부산에서 수개월 간 성매매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A씨는 지난 8월 부산 한 모텔에서 채팅앱에서 만난 성매수남들에게 8만~10만원을 받고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채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0년 초 성매매를 하다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전과기록을 확인하다 에이즈 감염사실을 확인하고 A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불응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모텔에서 동거 중이던 A씨와 동거남 B(27)씨를 검거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용인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채 성매매를 한 10대 여성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C양은 D씨가 휴대전화 조건만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30~40대 남성 10여명으로부터 돈을 받은 뒤 용인지역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경찰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D(20)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성매수남에 대한 수사를 벌였지만 이미 1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증거물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같이 에이즈 사건이 계속되면서 에이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에이즈의 잠복기는 10년 안팎으로 에이즈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성매수자들이 또 다른 성 접촉을 할 경우 병이 급속도로 확산할 우려가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에이즈에 대해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날 에이즈와 관련된 내용이 각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게재되는가 하면 보건소, 에이즈 상담지원센터 등에 검사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 한 자치구 보건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최근 에이즈와 관련된 사고가 이어지고 매스컴에서도 다뤄지면서 문의전화가 증가했다"며 "각 보건소에서는 에이즈 신속검사로 익명으로 감염여부를 판단하고 있는데 20~30대 사이에서 검사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즈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돼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파괴되면서 인체 면역력이 저하되는 감염성 질환이다. 에이즈 초기인 급성 HIV 증후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3~6주 후 ▲발열 ▲인후통 ▲두통 ▲구역·구토 등의 증상을 겪는다.

국내 에이즈 감염자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에이즈 발생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는 2000년 219명에서 지난해 1천6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신규 감염자 상당수가 10~20대 등 젊은 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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