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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이 미래다"…멀리 내다보는 김태형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류지혁이 두산의 미래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전날 실책을 범했던 류지혁을 이렇게 정의했다.

전날인 18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류지혁에 대해 언급했다.

류지혁은 전날 경기에서 유격수 겸 9번타자로 선발출장했으나 몇 차례의 아쉬운 수비로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특히 3회초 수비는 결정적이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평범한 땅볼 타구가 흘러왔다. 김태군의 발이 느리기 때문에 정확하게 송구하면 잡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평소의 류지혁이라면 문제없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그의 송구가 짧았다. 1루수 오재일에게 향한 공은 원바운드로 연결됐고 오재일은 이 공을 품지 못했다. 공이 뒤로 완전히 흘렀고 김태군은 전력질주해 2루까지 갔다. 이 실책이 빌미가 돼 결국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김준완에게 안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이 실점으로 36.1이닝동안 이어져 오던 가을야구 무실점 기록도 동시에 깨졌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절대 류지혁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본인도 어제 잘하려고 했던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는 말로 선수의 입장을 이해하려 했다.

이어 "김재호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크지 않나"라면서도 "재호가 없을 때 지혁이가 잘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정규리그에서 2위를 한 것이다. 솔직히 지혁이가 얼마나 잘해줬나. 큰 보탬이 됐다. 한 경기가지고 뭐라 할 수 없을 것 같다. 류지혁은 두산의 미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원래 한 경기로 자책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이 녀석이 미안함이 없나?' 싶을 때도 있다. 한 대 때리고 싶다"고 웃으면서 "(선수들은) 그런 실수해도 된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더 큰 격려를 보냈다.

류지혁은 이날 경기에서는 유격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이날은 깔끔하게 경기를 치렀다. 타석에서도 안타를 쳐 나갔고 김재환의 솔로홈런 때 득점까지 기록했다. 팀은 NC를 대파하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류지혁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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