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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배터리 팽창…국표원도 '예의주시'


"국내 출시 전 관심 두고 지켜봐"…애플 발표에 집중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애플 아이폰8이 국내 출시 전부터 '요주의 기기'가 됐다. 해외 일부 사용자들이 배터리 스웰링(팽창) 현상을 겪으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표원 관계자는 11일 "(아이폰8은) 국내 출시가 예정된 제품이기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폰8의 경우 아직 배터리 안전성 조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국표원의 설명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통신기기에 대한 안전성 조사는 제품안전기본법에 근거해 이뤄지는데, 이 법의 적용 대상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7처럼 이미 시중에 유통된 기기에 한정된다.

이 관계자는 "아이폰8의 경우 국내 유통 전이기 때문에 선제 조치를 취할 방법은 없다"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신제품을 국내 출시하기 전에 배터리 공인시험기관에 안전성 시험을 자율적으로 의뢰한 뒤 통관 시 합격 확인서를 제출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 착수한 애플…향후 행보에 시선집중

아이폰8 시리즈는 지난달 22일부터 미국과 중국, 대만, 일본 등 1차 출시국에 판매됐다. 현재까지 약 10건의 팽창 사례가 대만과 일본, 캐나다, 중국, 그리스, 홍콩, 미국 등지에서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다만 발화 사고로 이어진 건은 없다.

애플은 이와 관련해 지난 6일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팽창 현상은 주로 오래된 배터리에서 발생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배터리가 수명 말기에 도달하면 배터리 안에 있던 전해액이 기체로 변한다. 이 과정에서 부피가 점점 커지게 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개봉한지 얼마 안 된 신제품에서 팽창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며 "시료를 입수한 뒤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조사에 착수한 애플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에 나설지 시선이 집중된다. 지난 2013년처럼 배터리 리콜을 진행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애플은 당시 일부 아이폰5에서 배터리 급속방전 사례가 보고되자 특정 기간에 생산된 제품에 한해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 정책국장은 "아이폰8의 배터리는 아직까지 화재나 폭발로 이어지지 않아 큰 안전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 보긴 어렵다"면서도 "당국이 해외 사례를 면밀히 살피고 국내 안전인증 절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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