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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셰일가스 수송·가공업체에 '1억달러' 투자


투자통해 美 천연가스 개발·수송·공급 아우르는 '밸류체인' 강화 기대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대표 장동현)가 북미 셰일가스 G&P(Gathering & Processing) 사업에 진출한다.

SK는 북미 G&P 업체인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Eureka Midstream Holdings)에 1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SK의 미국 내 법인인 플루투스 캐피탈(Plutus Capital)을 통해 27일(현지시각) 지분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로써 SK는 미래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글로벌 천연가스(Natural Gas) 사업의 미드스트림(Midstream)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추가적인 사업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G&P 사업이란 가스전(Well)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Gathering)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프로세싱(Processing) 서비스 사업을 의미한다.

'유레카'는 펜실베니아와 오하이오주에 걸쳐 있는 마르셀러스-유티카(Marcellus-Utica) 분지에 위치한 G&P 전문업체다. 연 1천70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이송이 가능한 개더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유레카는 고정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평균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정 지역 내 가스 생산 물량에 대한 독점적 처리 권한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상각전 영업이익률(EBITDA Margin)이 66%에 달할 정도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는 북미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로, 미국 정부는 급증하는 미국 내 가스 수요 대응을 위해 이 지역의 가스 생산 및 인프라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유레카가 위치한 지역은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 내에서도 가장 낮은 생산원가와 풍부한 물류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어, 향후 가스 생산 증가에 따른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것이 SK 측의 설명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는 미국 내 천연가스 개발·수송·공급을 아우르는 밸류체인(Value-chain)을 통합·강화할 수 있게 된다.

밸류체인은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업스트림(Upstream), 수송과 가공을 포함하는 미드스트림(Midstream), 공급·판매 단계인 다운스트림(Downstream)으로 나뉜다.

업스트림인 E&P(Exploration & Production, 자원채굴·생산)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사업본부를 미국으로 이전해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SK의 100% 자회사인 SK E&S가 다운스트림인 미국 내 LNG 액화공장 사용권을 보유 중이다. SK가 유레카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드스트림 역량을 강화하면 SK그룹 내 사업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에너지 인프라 증가에 따른 천연가스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고려할 때 북미 G&P 사업은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래 신성장 동력인 글로벌 LNG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자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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