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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블랙리스트' 김제동, 참고인 조사 받는다 "일정 조율"


'그알' 출연해 "국정원 직원 찾아와 협박"…검찰, 본격 피해자 조사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 조사를 위해 검찰 출석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공영방송 장악을 위해 PD, 기자, 방송인 등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한 의혹이 드러난 가운데 검찰이 피해자 조사에 착수했다. 김제동은 참고인 조사를 위해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김제동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됐다. 김제동은 지난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노제 사회를 맡는 등 정치적 소신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방송 출연 제재와 퇴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제동은 지난 23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은밀하게 꼼꼼하게, 각하의 비밀부대' 편에 출연해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 겪은 고충과 심경을 토로했다.

김제동은 방송에서 국정원 직원이 찾아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 사회를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는 과거 일화를 전하며 "국정원 직원에게 '가서 똑똑히 전해줘라. 당신 임기, VIP 임기는 4년 남았지만 내 유권자로서의 임기는 평생 남았다. 누가 더 걱정해야하는지 보자'라고 말했다"고 돌이켰다.

김제동은 "그렇게 찾아온 것만으로도 겁이 났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한테 창피하게 무릎 꿇지는 말자고 생각했다"면서 "그들은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실패할 것이다. 그것이 어떤 정권이든 간에 국민은 사안에 따라 정부를 비판할 권리가 있다. 권리는 우리에게 있고 권한이 그들에게 있는 것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당시 국정원은 문화예술계 내 특정인물과 단체의 퇴출 및 반대 등의 활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18일 국정원으로부터 블랙리스트 운영 등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배우 문성근과 방송인 김미화, 배우 김여진 등 블랙리스트에 오른 스타들이 최근 검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또 이우환 MBC PD가 오는 26일, 김환균 MBC PD가 27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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