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커리어 첫 20홈런' 윤석민,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지난 2004년 두산서 데뷔 이후 첫 20홈런! 토종 해결사 역할 제대로 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팀은 졌지만 자신의 커리어에선 의미있는 하루가 됐다. 윤석민(kt 위즈)이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2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윤석민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1-3으로 뒤진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짜릿한 동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KIA 선발임기영과 대결에서 그는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동점 투런포를 터트렸다.

호쾌한 스윙이었다. 홈런을 직감한듯 윤석민도 배트를 천천히 내려놓고 베이스를 돌았다. 이 홈런 덕분에 kt는 잠시나마 KIA와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세 방의 홈런을 더 허용하면서 3-8로 역전패하긴 했지만 윤석민의 홈런포는 빛났다.

이 홈런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까지 세웠다. 지난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한 이후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던 한 시즌 홈런 20개의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지금까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기록한 19개의 홈런이었다.

지난 7월 7일 윤석민은 넥센에서 kt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거포로서의 가능성은 두산 시절에도 보여줬지만 실질적인 거포의 본능은 넥센 시절부터 확인됐다. 지난 2014년부터 2016시즌까지 3시즌동안 4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 시절에는 단 16개에 그쳤던 그다.

하지만 kt 유니폼을 입고 20홈런을 완성하며 거포 이미지를 완성했다. 동시에 kt의 확실한 해결사로도 자리잡은 모양새다. 실제로 그는 kt로 이적한 이후 68경기에서 13홈런을 만들었다. 트레이드 전까지 넥센에서 78경기에 나서 7홈런을 작성했으니 비슷한 기간동안 홈런 수는 두 배에 가까웠던 셈이다.

올 시즌 kt의 잔여경기는 6경기. 윤석민이 얼마나 더 많은 홈런수를 추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올 시즌 갑작스러운 트레이드라는 외풍을 겪고도 되레 홈런을 더 많이 때려냈다. 김진욱 감독이 늘 말하던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선수"에 정확히 부합했다. 수비에서도 kt의 핫코너를 확고하게 지켜내면서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았다. 어쩌면 올 시즌 가장 성공적인 트레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스스로 세운 윤석민. kt의 2018시즌 반등세를 위해선 윤석민이 필요하다. 적어도 올 시즌과 비슷한 활약만 해준다고 해도 다음 시즌도 kt의 토종 해결사는 윤석민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커리어 첫 20홈런' 윤석민,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