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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또 위기, 北-美 극한 대결에 도발 가능성 ↑


北 이용호 외무상 "수소탄 실험 태평양 실시" 파장, 긴장 고조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파괴'를 언급하고, 이에 반발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대가를 받아낼 것'이라고 초강경 발언들이 오고가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기간 동안 북한에 대한 외교적·경제적 수단을 통한 압박을 가하면서 이것이 효과가 없을 경우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수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 고위인사들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했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켓맨(김정은을 지칭)은 그와 그의 정권을 자살로 몰아넣는 미션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준비돼 있고, 의지와 능력도 있지만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들을 제재할 수 있는 독자제재안도 발동시켰다. 부한과 주요 무역거래를 한 외국 금융기관과 기업, 개인이 미국내 금융거래를 할 수 없게 하는 것이 핵심으로 북한 제재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과 러시아 대형은행과 기업들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항구와 공항을 다녀온 선박과 비행기, 북한 항구에 기항했던 배와 물건을 바꿔실은 선박도 180일 동안 미국 입항이 금지된다.

북한 역시 지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명예, 그리고 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 공화국의 절멸을 줴친(떠든) 미국 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숨김없는 의사표명으로 미국의 선택안에 대해 설명한 미국 집권자의 발언은 나를 놀래우거나 멈춰 세운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이 옳았으며 끝까지 가야 할 길임을 확증해주었다"고 핵능력 완비 의지도 분명히 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 도발을 언급했기 때문에 조만간 북한은 대형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에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수소탄 실험을 태평양상에서 실시하는 것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북한이 핵 미사일이 탑재된 ICBM을 태평양상으로 발사하면 심각한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 역시 그동안의 핵실험은 모두 지하에서 실시했다. 북한이 대기권 핵실험을 강행하면 1996년 유엔에서 체결된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을 정면 위반하는 것으로 미국과 국제사회가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괌 주변 미사일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 각도 발사, 추가 핵실험 등의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 중 괌 주변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영공과 영해를 사실상 공격하는 것으로 파국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적다. 북한은 그동안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으로 괌 타격 능력을 과시하면서도 괌과 전혀 다른 방향을 선택해왔다.

핵탄두의 소형화에 비해 이를 미국 본토까지 실어나를 ICBM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ICBM의 정상각도 발사도 유력하게 제시된다. 특히 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북한이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다. 미사일 능력의 완성을 위해서는 수차례의 시험 발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북한이 미사일을 정상각도로 발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추가 핵실험이 이뤄질 수도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이 핵실험을 계속해왔던 함경북도 풍계리의 1,2호 터널은 붕괴됐지만, 북한은 3·4호 터널을 준비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핵탄두의 위력을 높이고 더욱 소형화하기 위한 7차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이른 시일 내 도발하거나 노동당 창건일인 10.10절에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 한반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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