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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VLOC선, 대규모 수주 앞둔 조선 3사


부족한 수주잔량 속 일감 확보에 큰 도움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국내 조선 '빅3'가 나란히 대규모 수주계약 체결을 했거나 앞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 총 1조원에 육박하는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을 따냈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초대형광석운반선(VLOC)과 컨테이너선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든 계약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각 사들의 줄어드는 수주잔량을 채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국내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32만5천DWT급 규모의 VLOC 15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계약 규모는 11억2천500만달러(한화 약 1조2천757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브라질 최대 철광석 채광기업인 '발레'의 용선(선박 대절) 입찰 계약을 통해 VLOC선 10척을 발주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에 15척을 수주한 것은 당초 알려진 척수보다 많다. 외신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과의 계약에는 추가 건조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폴라리스쉬핑과 현대중공업 간의 계약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예정대로 계약을 맺게 된다면 올해에만 두번째 VLOC선 관련 계약 체결이다. 지난 6월 폴라리스쉬핑은 현대중공업에 32만5천톤급 VLOC 3척을 발주한 바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013년 12월에도 역시 VLOC 3척(옵션 1척 포함)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앞서 발레는 한국·중국 해운사 7곳과 20~25년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총 30척의 VLOC를 새로 짓기로 했다. 폴라리스쉬핑 외에도 국내 해운사 중에서는 SK해운, 대한해운, 팬오션, 에이치라인해운이 발레와 장기운송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팬오션이 4척, SK해운과 대한해운, 에이치라인해운은 2척을 발주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관련 건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확정되는 사안이 있으면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 21일 대우조선해양은 유럽 지역 선주와 9천266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5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인도 시점은 오는 2020년 3월 15일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15년 6월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2만TEU급 컨테이너선 11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맺은 이후 처음이다.

공시에는 발주 선사명과 선박 크기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여러 외신들에 따르면 해당 선주는 세계 2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MSC가 대우조선해양에 5척, 삼성중공업에 6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는 것과 관련해 양사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선박 크기는 2만2천TEU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사와의 비밀 유지 조항으로 인해 공시 내용 이외의 구체적인 계약 내역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도 컨테이너선 6척 수주를 놓고 MSC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은 곧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며, 대우조선해양보다 수주 척수가 많은 만큼 계약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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