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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뛰어든 현대·기아차, 반응은 '글쎄'


현대차 '친환경·딜리버리', 기아차 '주거형' 카셰어링에 방점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기아차가 본격적으로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한다.

차를 '소유'하는 개념에서 '공유'하는 개념으로 자동차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신산업 모델로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쏘카와 그린카 등 기존 카셰어링 시장을 선점한 업체들과 새롭게 이 시장에 뛰어는 현대·기아차 간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된다.

먼저 현대차는 현대캐피탈과 손잡고 9월부터 카셰어링 사업 '딜카'를 시작한다. 공식 채널은 아직 오픈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차량 공급과 블루멤버스 멤버십을 통한 고객 마케팅 프로그램을 담당하며, 전반적인 카셰어링 플랫폼 운영은 현대캐피탈이 맡는다.

딜카의 경쟁력은 '친환경차' 그리고 '딜리버리 서비스'로 요약된다.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은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같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향후 차종이 확대되겠지만 우선적으로 전기차 중심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넓히고,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특징은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차량을 인도하고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존 카셰어링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목표다. 차량 청결 문제와 안전 관리 시스템 강화가 고객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차도 이달 모빌리티 서비스 브랜드인 '위블'을 선보이고, 첫번째 사업으로 '주거형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블은 모빌리티 전용 서비스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개인의 취향과 용도에 따라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기아차의 취지다.

기아차는 위블의 첫번째 서비스로 주거형 카셰어링 사업을 론칭했다. 아파트 단지 등 대규모 거주지 입주민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 '내 차같이 쉽게 이용하는 우리집 세컨드카'라는 콘셉트로 시작됐다.

현재는 서울 구로에 위치한 천왕연지타운 2단지 내에 쏘울EV, 니로, 카니발 등 차량 9대가 배치해 아파트 입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사업 초기 단계이지만, 기아차는 향후 이 서비스를 국내 수도권 지역 아파트 단지로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거형 카셰어링 서비스 런칭을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의 경험을 축적하고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본격적으로 카셰어링 사업에 돌입했지만, 기존 업체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쏘카와 그린카로 대표되는 카셰어링은 10분 단위의 초단기 렌터카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어, 현대차와 기아차가 제시하는 새로운 카셰어링 서비스와는 결이 다르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 현대·기아차가 카셰어링 시장에 뛰어들긴 했으나 아직 초기 단계로, 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킬지 여부를 논하기엔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카셰어링 업체들이 구축해놓은 서비스와 브랜드 이미지, 투자 규모 등을 고려하면 현대·기아차의 카셰어링 서비스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시장 상황의 변화를 예측할수는 없다"면서도 "현대·기아차가 규모의 경제와 기술력을 갖춘 만큼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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