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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표 경선 TV토론, 千·鄭 vs 安 설전


"安 소통 부족해 대선 기회 놓쳐" " DJ도 무능한 대통령이었나"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투표를 하루 앞둔 21일, 당권 경쟁에 나선 안철수·이언주·정동영·천정배(기호순) 후보가 KBS·MBC·SBS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특히 이·정·천 후보가 유력 당권주자인 안 후보를 향해 대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맹공을 펴면서 '안철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천 후보는 "그간 함께 일하면서 느낀 바로는 안 후보는 외부와의 소통 능력, 자기 성찰이 부족한 듯 하다"며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자신을 돕는 사람과 소통이 부족해 독단, 사당화로 치달았다. 이 때문에 대선에서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비난했다.

천 후보는 "이번 대표 경선 출마는 안 후보의 결점이 집약적으로 드러난 최악의 행동"이라며 "이런 잘못된 행동이 당선으로 보상된다면 안 후보 자신의 개선은 더욱 무망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후보는 "진정 당을 위한다면 명분 없는 당 대표 후보를 고집할 게 아니라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 후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안 후보는) 이전 토론에서 대선 패배와 관련해 '나는 무능한 장수였다'고 말했다"며 "석 달 전에 무능했던 장수가 석 달 뒤 '내가 유능한 장수'라고 하는 건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또 "(안 후보는) 자신이 전당대회에 나오면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했는데 반대를 무릅쓰고 나오니 지지율이 3%가 나왔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안 후보도 지지 않고 맞섰다. 그는 "이렇게 이전투구 식으로 (전당대회가) 전개되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응수했다.

안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1987년 대선에서 지고 1988년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됐다"며 "당시 김 대통령은 무능한 대통령이었느냐"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대선 패배 후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끈 사례가 많다"면서 "저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시스템을 잘 정비해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게 책임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는 안철수가 아닌 국민의당을 논하는 자리다. 그래야 국민의당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겠느냐"며 다른 후보들의 공세를 차단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안 후보를 정면 비판하지는 않았다. 다만 "안철수계와 비(非)안철수계, 호남과 비호남으로 갈라져 있는 당을 통합할 유일한 후보는 나"라고 주장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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