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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DR10+ '무상'…돌비비전 '견제'


다이내믹 톤 매핑 기술로 잔면마다 최적화 구현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오픈 표준은 관련된 업체들이 공동으로 표준을 지속 발전시킬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HDR10 플러스는 기존 다이내믹 톤 맵핑 방식 대비 빛을 코드로 변화하는 방식에 있어 훨씬 자유도가 높다. 오픈 표준을 통해 협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임경원 삼성전자 VD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21일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HDR 미디어데이를 통해 HDR10플러스 기술표준 공개를 통해 생태계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 자신했다.

최근 4K UHD 시장이 본격 개화함에 따라 TV 시장에서 혁신적 기술들이 적용되고 있다. 그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화질 발전의 키워드 중 하나가 HDR이다.

HDR은 밝은 부분을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혐함으로써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고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최대한 유사한 화면을 만들어 내는 UHD 영상 기술이다.

HDR 영상을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는 영상의 제작단계부터 영상을 보여주는 기기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HDR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

콘텐츠 제작자가 HDR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하며, 관련 영상 촬영장비나 전문 에디터 장비, 적합한 인코딩 방식을 활용해 콘텐츠가 제작, 유통돼야 하며, 이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준비돼 있어야만 소비자가 이를 정확하게 체감할 수 있게 된다. 즉, HDR 표준 정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태계의 적극적 적용 및 확산이 열쇠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HDR 기술 표준인 HDR10을 발표하고 2015년형 UHD TV에 이를 적용했다. 생태계 확장을 위해 UHD얼라이언스를 설립하고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끌어 들였다. 이 결과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전자, 샤프, 소나, 비지오, 하이센스, 아마존, 넷플릭스, 폭스, 워너브라더스 등 헐리우드 영화사, TV 제조업체, 콘텐츠 배급사, 영상기술 업체들의 협력을 약속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2세대 HDR 표준인 HDR10플러스를 발표, 지난 3월 파트너사들에게 무상으로 오픈했다. 지난 4월 첫번째 HDR10플러스 파트너로 아마존이 가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앱을 통해 다양한 스트리밍 콘텐츠가 지원될 계획이다.

임 상무는 "아마존과 협력했듯이 지속적으로 다른 메이저 업체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의 프로모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HDR플러스 기술은 이번에 개발한 것이 아니라 2015년 HDR10을 첫 소개하면서부터 기술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오랫동안 해왔기에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DR10 플러스는 2세대 규격으로 영상의 모든 장면마다 그 장면에 최적화된 밝기 재현 정보를 활용해 최적의 명암비로 HDR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장면의 특성과 무관하게 한가지 밝기 재현 정보를 사용하면 전체 영상 분위기보다 어두운 특정 장면에서는 영상 제작자의 의도보다 화면이 어둡게 보이거나 밝은 장면에서 는 색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 수 있다. HDR10 플러스는 한 장면에서도 10개 이상의 포인트에서 다른 명암비를 적용할 수 있어 색채감이 더 선명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뿐 아니라 UHD TV 전 라인업에 이 기술을 탑재시켰다. HDR10플러스 기술은 오픈돼 있기에 누구라도 기술을 사용해 영화, 게임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기기 제작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HDR10플러스 오픈 정책은 HDR 기술 표준 측면에서 경쟁하고 있는 돌비를 의식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HDR 기술 표준을 경쟁에서 삼성전자와 돌비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돌비의 HDR 기술인 돌비비전은 LG전자와 비지오, TCL, 아마존, 넷플릭스, 부두, MGM, 유니버설 등이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돌비는 지난해 다이내믹 메타 데이터를 통해 각 장면에 맞게 명암과 색상 표현을 최적화활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HDR10플러스 보다는 한발 더 앞선 행보다. 다만, 돌비는 돌비비전을 파트너사에게 유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DR10플러스를 무상으로 오픈하는 한편, 생태계 확산을 통해 HDR 표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임 상무는 "HDR10플러스는 콘텐츠를 표현하는 표현 능력에 있어 훨씬 더 자유도가 높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HDR10플러스의 다양한 기기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TV뿐만 아니라 모니터, 태블릿, 스마트폰 등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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