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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어VR로 시각장애인 눈 밝힌다


시각 보조 VR 앱 릴루미노 20일 출시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시각장애인 시각 보조용 가상현실(VR)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Relumino)'를 20일 출시했다.

릴루미노는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에 참여한 임직원 3명이 개발한 기어VR 전용 앱이다.

이 앱은 20일부터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호환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다.

◆1~6급 시각장애인 시력 높여

릴루미노는 기어VR에 장착된 스마트폰의 후면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영상을 변환 처리해 시각장애인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준다.

빛을 전혀 지각하지 못하는 전맹을 제외한 1급에서 6급의 시각장애인들은 기어VR을 착용하고 릴루미노를 실행하면 기존에 왜곡되고 뿌옇게 보이던 사물을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윤곽선 강조 ▲색 밝기·대비 조정 ▲색 반전 ▲화면색상필터 기능은 백내장·각막혼탁 등의 질환이 있거나 굴절장애와 고도근시를 겪는 시각장애인이 글자나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섬 모양으로 일부 시야가 결손된 '암점'과 시야가 줄어든 '터널시야'를 가진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미지 재배치 기능도 제공한다.

암점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은 주변 시야에 배치하고, 중심부만 보이는 터널시야는 보이지 않는 주변 시야를 중심부에 축소 배치해 비교적 정상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경제성과 휴대성이 장점…안경형도 추후 개발

릴루미노의 장점은 경제성과 휴대성이다. 릴루미노는 천만원이 넘는 기존의 시각보조기기와 비교했을 때 성능은 유사하나 훨씬 낮은 비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휴대 또한 간편하다.

지난 2월 릴루미노 개발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 참가, 기어VR로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과 다른 시각보조기기에 비해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특히 큰 호평을 받았다.

릴루미노는 시각장애인들이 집에서 TV 시청과 독서를 할 때 보다 잘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으며, 지난해 5월 C랩 과제로 선정됐다.

비장애인들에게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삶의 즐거움을 돌려준다는 의미로 과제명을 '빛을 되돌려준다'는 뜻의 라틴어인 '릴루미노'로 명칭을 정했다.

C랩 과제가 원칙적으로 1년 후 종료되는데 비해 릴루미노는 이례적으로 1년 더 후속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릴루미노팀은 VR에서 더 발전된 안경형태의 제품을 개발해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어VR용 릴루미노도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릴루미노는 전세계 2억4천만명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바꿔줄 착한 기술"이라며 "후속 과제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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