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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도 파트너" …영림원의 '동반자' 전략


클라우드 ERP 중심 SaaS 생태계 구축 …"파트너 20곳 확보"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클라우드 ERP, 동반성장합시다."

영림원소프트랩(이하 영림원)이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동반자' 정책을 앞세우고 나섰다.

ERP 시장에서 경쟁하던 경쟁사까지 파트너로 삼고,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는 포부다.

이를 통해 올해 20여 곳의 파트너사를 확보, 장기적으로 50여 곳의 파트너사를 갖춰 클라우드 ERP 중심으로 SaaS 생태계 구축과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영림원은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영림원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클라우드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권영범 영림원 대표는 "앞으로 특별 조직을 통해 동반자 정책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12명의 인력도 배치한 상태"라며 "파트너 기업들이 영림원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추가적인 기술 개발 서비스도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림원, 동반자 카드 꺼내든 배경은?

올해 창립 24년을 맞는 ERP 전문 기업 영림원은 이 같은 동반자 정책을 통해 영림원과 경쟁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 포화 및 경쟁 심화에 맞서 상생 전략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나선 것.

실제로 현재 국내 ERP 패키지 시장은 포화 상태로 접어들었다. 패션, 건설 등 각 산업에 특화된 ERP 업체들이 저마다 솔루션을 내놓으며 치열히 경쟁하고 있으나, 수익성 악화로 힘들어하는 상황.

이재경 영림원 전무는 "현재 ERP 시장은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비용보다 컨설팅 비용과 인건비 비중이 더 높은 상태인데, 이로 인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인건비 위주의 시스템통합(SI) 사업, 패키지 SW 구축 사업은 월 지불형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영림원과 함께 할 경우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 대응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익 최대 90% 배분, 공동브랜드로 해외도 공략

앞으로 동반자 파트너십에 참여하는 기업은 영림원이 보유한 클라우드 ERP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다. 이 경우, 영림원은 고객이 지불한 비용을 파트너사와 5:5로 나눌 계획이다.

특히 파트너사가 산업에 특화된 ERP 기능을 추가 개발하고 영림원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경우, 일부 플랫폼 비용을 제외한 90%가량의 수익을 파트너사가 가져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영림원은 또 ERP 외 기업의 경영을 돕는 전자세금 계산서, 경비지출관리 솔루션 등을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원소스멀티유즈(OSMU) 개발도구인 'K-스튜디오'를 통해 손쉽게 PC, 모바일, 웹 등 다양한 기기에서 ERP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권영범 대표는 "영림원은 24년간 사업을 하면서 ERP 전문기업이란 브랜드를 구축했고 2012년부터 클라우드·모바일 ERP를 준비해왔다"며 "경쟁자도 우리와 함께하면서 브랜드도 공동 사용하고,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로 뻗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림원은 오는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동반 성장에의 초대'를 주제로 행사를 열고 파트너사 확보를 본격화 한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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