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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놓고 본격 경쟁하는 '빅3'…공룡 대전 개전


'리니지' 형제에 도전장 내민 넥슨…게임가 서열 바꿀 경쟁 막올라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 최대 격전지인 MMORPG 장르에서 게임업계 '빅3'의 한치 양보없는 대회전(大回戰)이 벌어진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MMORPG 업계 1, 2위를 틀어쥔 가운데, '액스'로 반격에 나서는 넥슨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지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뒤이어 넷마블게임즈의 '테라M'을 비롯한 주요 기대작들이 출시를 예정한 만큼 내년 하반기까지 빅3의 경쟁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대형 게임사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맞붙는 '공룡 대전'에서 마지막에 웃을 강자가 어디일지에 관심이다.

◆넥슨, '액스'로 '리니지' 형제에 도전장

넥슨(대표 박지원)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게임 '액스(AxE)'를 내달 14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액스'는 계열사 넥슨레드(대표 김대훤)가 유니티5를 활용해 개발 중인 MMORPG로 '연합국 갈라노스'와 '신성제국 다르칸'의 분쟁을 주 소재로 했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 진영 간 대립을 다룬 MMORPG가 없었는데 넥슨이 '액스'로 선점에 나선 셈이다.

진영 간 대립은 앞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과 같은 PC 온라인 게임 흥행작에서 도입된 요소로, 상대 진영이라면 제한 없이 처치가 가능해 대결(PvP) 요소가 한층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성능이나 캐릭터 외모 등의 요인으로 특정 진영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밸런스 조절이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김대훤 넥슨레드 대표는 "진영 간 능력치 밸런싱을 계속해 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게임업계의 시선은 '액스'가 시장을 장악한 두 모바일 '리니지'를 추월할지에 쏠렸다. 넥슨은 즉답을 피했다. 오픈 시점에서 서버를 얼마나 열지 역시 언급하지 않았다.

노정환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액스'를 신규 IP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내부의 매출 목표는 있지만 이를 말하는 순간 1위와 2위를 하고 있는 게임들과의 경쟁 이슈로 넘어가게 된다. 매출보다는 '액스'를 사랑받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달 론칭한 '다크어벤저3'를 3위에 안착시키며 기세를 잡은 넥슨이 '액스'로 2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을 넘어서려면 최소 10억원의 일 매출은 기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지난 11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동남아시아와 한국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을 합치면 20억원 중반대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테라M' 등 기대작 줄줄이 대기…서열 판도 바꿀까

'액스' 이후에도 론칭을 대기 중인 기대작도 여럿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내달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기대작 '테라M'의 출시 일정과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테라M'은 블루홀스콜이 '테라'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MMORPG로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충실히 반영한 게임으로 알려졌다.

'리니지M'으로 시장 주도권을 쥔 엔씨소프트도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자사의 유명 온라인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3종을 내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이들 3사의 경쟁은 국내 게임시장을 좌우하는 '빅3'가 동일한 MMORPG라는 전장에서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는 측면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타 게임사들과는 큰 격차를 벌리고 있는 '빅3'가 시장 주도권과 실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MMORPG 장르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혈투'가 예고됐다는 의미다.

온라인 게임이 시장을 주도했을 때부터 핵심 장르로 인식된 MMORPG는 방대한 개발비는 물론 수백억원에 이르는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야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하드코어' 장르로 평가된다. 3사가 준비 중인 모바일 MMORPG의 성적표에 따라 '빅3'의 향방은 엇갈릴 수 있다.

실제 3사의 실적 경쟁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넥슨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2천348억원으로 게임업계 1위를 지켰지만, 같은 기간 1조2천273억원을 벌어들인 넷마블게임즈가 이를 바짝 뒤쫓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4천981억원에 머물렀으나 2분기 '리니지M'의 흥행 대박에 힘입어 연매출 1조원은 물론 추가적인 성장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신작 MMORPG의 성과에 따라 3사 간 구도는 충분히 뒤바뀔 수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C 온라인 게임 시절에도 보기 드물었던 '빅3'의 모바일 MMORPG 장르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며 "MMORPG는 흥행에 성공할 경우 일 매출 10억원은 가볍게 달성할 만큼 폭발력있는 장르인 만큼 3사 간의 마케팅 출혈 경쟁 또한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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