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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배당성향 2배 이상 확대…"주주가치 제고"


지주사 전환 추진 앞서 결정…롯데 소액주주는 지주사 '반대'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지주사 전환을 앞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가 배당 성향을 2배 이상 늘리고 중간 배당을 실시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들 4개사는 17일 향후 배당성향을 기존보다 2배 이상인 30%까지 늘리고 중간 배당 실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배당 성향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에서 주주 몫으로 돌아가는 배당금의 비율을 뜻한다.

롯데 측에 따르면 이번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는 주주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롯데그룹의 의지의 표명이다. 이를 통해 지주사 전환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4월 롯데그룹은 롯데제과 등 4개사의 이사회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함으로써 본격적인 지주사 전환 준비에 들어간 바 있다. 롯데그룹은 이들 4개사의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회사인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롯데제과 등 4개사가 상호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관계가 정리돼 순환출자고리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측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지배구조가 단순화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 등 4개사는 이달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의 분할 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승인 시에는 오는 10월 초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하게 된다. 이 지주회사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은 "이번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는 주주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롯데그룹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배당정책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을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은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롯데그룹 4개사의 소액주주들이 이들 4개사의 분할 및 합병 반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국민연금에 제출하는 등 반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측의 지주회사 신설은 소액주주들의 희생과 손해를 강요하는 부당한 경영행위라는 게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 측의 주장이다.

지난 14일 이성호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 대표는 "롯데그룹이 추진중인 4개사 분할·합병안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며 롯데쇼핑의 심각한 사업위험을 나머지 3개사 주주들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얄팍한 경영진의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날인 16일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지난 14일 롯데그룹이 소액주주들의 신문광고를 불법으로 봉쇄했다며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 5월 신동주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제기한 주주총회 결의금지 등의 가처분 신청 2건은 모두 기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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