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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보수텃밭 대구에서 '토크콘서트' 시작


박근혜 前 대통령 출당, 바른정당과 통합 등 시민 목소리 경청

[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국 순회 방문 첫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홍 대표는 16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대구·경북 토크콘서트를 열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 정책과 정치 혁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와 바른정당과의 통합, 대여 공세 등이 화두에 올랐다.

◆홍준표 "박근혜 前 대통령 출당 본격 논의할 것"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다섯 명의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홍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한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홍 대표는 "국정을 잘못 운영한 벌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지금 당하고 있는 고초는 형사적으로 죄가 된다 안 된다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이란 자리는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다. 책임을 지지 않으면 무책임한 정치가 된다"며 "박 전 대통령 출당문제는 앞으로 당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정치적 책임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무대에 오른 다른 시민도 "박 대통령은 재판에 계류 중일 뿐이지 출당 이야기를 입에 담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홍 대표는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잘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그 책임을 안 진다면 무책임한 정치가 된다"며 "단 그건 지금 논의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당의 중지를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형사적 처벌보다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대표는 "어떻게 대통령을 지낸 분을 장관, 수석과 함께 법정에 앉혀서 '내가 그렇게 시켰나요' 이런 질문이 오가도록 할 수가 있겠나"라며 "결국 유무죄를 법원에 의존해서 푸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좀 대처를 해줬으면 좋겠다. 나는 형사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정치적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잘못만으로 우리가 끝나서는 안 된다"며 "그 잘못을 바탕으로 반성을 하고 새롭게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가 다시 한번 일어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바른정당과 통합 "인위적 시도, 부정적"

보수 결집을 위한 바른정당과의 통합, 대여 공세 등도 화두에 올랐다.

홍 대표는 '보수 단체가 흐트러져서 민주당으로 표가 많이 가고 있다'는 지적에 "걱정하시는 부분이 바른정당 과의 통합문제인 것 같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시도하는 것은 부정적으로 본다"며 "국민이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서 투표를 해주면 자연스럽게 국민의 손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모든 것은 국민의 손으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내년 선거 때 여러분이 합리적으로 선택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그래야 후유증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여 투쟁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석 달 밖에 안 됐다"며 "잘못을 축적하고 난 뒤에 대들어야지 시작하자마자 대들면 국민들이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다 정리해서 연말까지 기다렸다가 연초부터 대대적으로 붙어보자"며 "내가 싸움을 잘 한다. 좀 참고 있다가 한판 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홍 대표는 앞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시장 상인들에게 지난 대선에서 보여준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오는 16일 울산, 17일 서울 등에서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지연기자 berealjy@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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