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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25주년 맞은 한-중, 긴밀한 경제 파트너


2016년 양국 교역량, 수교 첫 해보다 33.1배 급증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오는 8월 24일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양국이 경제협력 면에서 더 이상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지난 한·중 양국의 25년 경제협력 성과와 최근 경제관계 변화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2년 첫 수교 당시 63억7천만달러였던 양국의 교역량은 매년 평균 15.7% 증가해 2016년 2천114억 달러로 33.1배 성장했다.

이에 지난 2003년부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제1 수출국이 됐으며, 한국 역시 중국의 4대 수출국으로 자리잡았다.

투자·서비스 분야에서도 양국의 상호 비중은 컸다. 한국은 지난 2016년 중국에 47억5천만달러를 투자했고 이는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인적 교류도 활발했다. 지난해 방한 관광객 중 중국인이 46.8%로 가장 많았다. 방중 관광객 중 한국인 비중은 2015년 기준 17.1%로 역시 1위다. 또한 양국은 상호 유학생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산업 고도화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양국 상품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수출경합도는 지난 1998년 37.9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으나 꾸준히 상승해 2015년 44.8을 기록했다. 특히 디스플레이(93.6), 반도체(64.3), 무선통신(62.4) 등 주력산업에서의 수출경합도가 더욱 높았다.

중국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며 향후 수출 경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2009년 이미 특허 출원 수에서 한국을 따라잡았다. 2015년 기준으로 약 3만건을 출원하며 약 1만5천건을 출원한 한국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양국 간 기술격차 또한 지난 2015년 기준으로 3.3년에 불과했다.

중국 기업은 글로벌화도 빨랐다. 한국이 지난 10년간 포춘 500대 기업에 3개를 더하는데 그치는 동안 중국은 83개를 추가했다. 2016년 기준으로 500대 기업 수는 한국 15개, 중국 103개다.

전경련은 사드 등 외교 이슈를 양국 경제협력의 난제로 꼽았다. 양국 갈등이 깊어지며 관광산업이 가장 먼저 타격을 맞았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3월부터 급격히 감소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수준을 기록했다. 방중 한국인 관광객 역시 줄었다. 올해 3월 이후 국내 대표 여행사의 중국 여행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대중국 화장품 수출은 올해 4월 들어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대중 투자도 주춤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의 대중 투자는 1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5%, 2015년 동기 대비 49.0% 낮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지난 25년간의 경제협력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치·외교적 갈등과 분리해 경제 협력은 지속해야 한다"며 "2018년 예정돼 있는 한중 FTA 서비스·투자 분야 후속협상을 통해 상품교역 위주의 경제적 교류를 다각화하고, 중국 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입국 등을 시행해 민간 경제 교류 활성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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