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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오늘의 작가상,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수상


여성의 삶 억압하는 차별 그려 "누군가 반드시 들어야 할 이야기"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2017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소설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이 선정됐다고 11일 발표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생 김지영으로 대변되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재현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책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제도적 성차별이 줄어든 시대의 보이지 않는 차별들이 어떻게 여성들의 삶을 제약하고 억압하는지를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최종 심사에서 "김지영 씨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이름이 불리고, 머리와 가슴에 남겨져야 할 이름이다(독립서점 '고요서사' 대표 차경희)" "누군가는 꼭 듣고 싶었고, 누군가는 반드시 들어야 하는 이야기(문학평론가 백지은)"라는 심사평을 들었다.

수상 작가인 소설가 조남주 씨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아침'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작가로 10년 동안 일하다 2011년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후 2016년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로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10년간 일한 방송작가답게 그녀의 작품들은 서민들의 일상을 사실적이고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표현해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남주 작가는 "책이 나오고 여러 감상평을 전해 듣고 나서야 이 소설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독자 분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불편한 이상 앞으로도 불편한 얘기를 하게 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알라딘 측은 "'82년생 김지영'은 실제로 다른 소설과는 다른 독특한 판매 경향을 보인다"며 "출간 직후의 판매량이 가장 높고 이후에는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화제가 되고, 점차 판매량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책을 선물한 지난 5월 이후 더욱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 구매층은 이 책의 주인공인 82년생 김지영 씨와 동년배인 30대의 구매가 37%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구매자의 84%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늘의 작가상은 출판사 민음사 주관으로 41년의 역사를 이어온 상이다. 2015년부터 응모된 원고를 심사해 상을 수여하는 공모제 방식에서 탈피, 최근 1년간 출간된 모든 한국소설을 모두 대상으로 수상작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선정 과정에서 독자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해 문학평론가와 작가뿐만 아니라 서점 관계자, 문학 기자, 독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선정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본심 심사 후보는 알라딘 독자 5만4천여명의 투표로 결정됐으며, 최종 심사를 통해 수상작이 선정됐다. 알라딘 측은 "1, 2차 독자 투표에서 모두 '82년생 김지영'이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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