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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스포티비게임즈가 확 달라졌어요"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1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작년 6월28일에 열린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1라운드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경기.

이 경기가 뇌리에 남은 이유는 엄청나게 길었던 경기 중단(퍼즈) 때문이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음성 채팅 프로그램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저녁 8시 경기가 9시 25분이 되어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퍼즈와 초장기전이 겹치면서 경기는 5시간 넘게 진행됐고, 귀가하니 시곗바늘이 새벽 3시를 가리키던 난감한 경험이었다.

작년 서머 시즌부터 OGN과 함께 LCK 중계를 맡은 스포티비게임즈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잦은 퍼즈로 인해 선수와 팬, 시청자의 불만이 극심했다. 오죽하면 스포티비게임즈를 '퍼즈티비'라고 불렀을까.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문을 발표할 정도로 당시 스포티비게임즈의 운영 미숙은 심각했다.

이후 스포티비게임즈는 달라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장비 구매와 내부 직원 교육을 통해 '퍼즈'를 최대한 줄이고자 했으며, 최고의 실력을 갖춘 관전자(옵저버) 투입과 바론 및 장로 드래곤 버프 실시간 표시 등 다양한 정보 전달을 통해 시청자의 경기 이해를 도왔다.

또한 10명 이상의 인원이 상주하기엔 비좁은 강남 넥슨 아레나의 선수 대기실 대신 근처 호텔 스위트룸을 제공해 선수들의 편의를 도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일까? 스포티비게임즈에 대한 최근 반응은 작년과 사뭇 다르다. 중계진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OGN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중계진 역시 OGN 쪽이 워낙 베테랑이고 팬들에게 친숙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뿐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물론 스포티비게임즈가 헤쳐나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하다. 여전히 영상 조회수나 시청자 수에서 OGN에 많이 밀린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데다 최악의 출발을 보였던 상황에서 이 정도까지 여론을 바꿨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지난 1년간 스포티비게임즈가 보였던 필사적인 노력 덕분에 팬들의 시선도 점차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해 더 나은 스포티비게임즈가 되길 기대한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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