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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직격타' 롯데쇼핑, 2Q 영업익 50% 급감


롯데마트 中 신장률 94.9% 줄어…유커 급감한 百, 영업익 55.6% 감소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장기 불황에 따른 백화점 매출 역신장,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이 직격타를 입었다.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지만 영업익이 50%나 급감하는 등 예상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자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28일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총매출액이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7조4천12억9천900만원, 특정매입원가차익을 제외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줄어든 6조9천228억1천900만원, 영업이익이 49% 급감한 872억9천7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1억5천500만원으로 무려 96.3%나 감소했다.

총매출액을 기준으로 사업부문별로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2조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은 하락했지만 판매관리비가 그대로 집행된 탓에 작년 같은 기간 보다 55.6%나 줄어든 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급감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한 해 3.5%에서 올해 2분기 기준 1.1%까지 떨어졌다.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사업 역시 지난해까지 매출 신장세를 이어갔지만 올해 2분기에는 매출이 28.6%나 떨어졌다. 반면 점포 1곳씩을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각각 13.3%, 16.9%의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온라인 프로모션, 사은행사 등과 관련된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증축, 리뉴얼 등 경상투자 심의를 좀 더 강화해 손익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에선 비용절감을 통해 사드영향 최소화에 주력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선 효율 MD를 통해 영업흑자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할인점인 롯데마트는 중국 사드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았다. 현재 6월 말 기준으로 중국 현지에서 영업정지를 받은 롯데마트 점포는 112개 점포 중 74개점이며 임시휴업 중인 곳도 13곳이나 된다. 이로 인해 중국 사업의 2분기 매출 신장률은 94.9%나 떨어졌고 전체 해외 사업 신장률 역시 38%나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각각 0.8%, 1% 신장에 그쳤다.

해외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630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적자 규모는 올해 2분기에 770억원으로 더 늘었다. 롯데마트의 2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9% 줄어든 1조9천60억원을 기록했다. 또 국내 기존점 점포는 신선 매출 호조와 4월에 진행한 창립 50주년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4.2% 가량 신장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해외 사업에서는 중국 영업정지 영향과 동남아 실적 개선 지속 등의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며 "국내에서는 기존점 매출이 성장하면서 손익이 개선돼 영업적자가 작년 30억원에서 올해 22억원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서초점을 시작으로 김포한강, 대구칠성, 경기양평, 포항두호점 등 신규 출점이 예정돼 있다"며 "중국에선 비용을 최소화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PB 개발 확대에 나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마트와 편의점 사업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하이마트는 고마진 상품 매출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이익률도 높아져 2분기 영업이익이 50% 증가한 6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온라인 부문 비중 증가와 세탁기, 에어컨 등 백색가전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어난 1조640억원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역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9천760억원,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210억원을 기록했다. 또 롯데홈쇼핑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 매출액은 12.8% 증가한 2천540억원, 영업이익은 24.9% 상승한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감소는 하겠지만 롯데마트 국내 법인이 양호하고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이 좋아 어느 정도는 이익이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이번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을 보면 사드 영향이 아주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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