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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D 부회장 "P10 양산 2020년 초"


OLED에 사활…10.5세대 OLED 라인 건설은 업계 최초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파주 P10은 2020년 초, 이 때가 양산시점이 될 것이다. OLED로 사활을 걸었으나 LCD가 충분히 백업이 돼야 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P10에 대한 투자와 플라스틱 OLED에 대한 부분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통해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에 2조8천억원, 중소형 POLED 추가 캐파 투자에 5조원 등 총 7조8천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기존 투자금액을 합산하면, LG디스플레이가 오는 2020년까지 국내 투자하는 금액은 총 15조원 수준이다.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팹 승인이 떨어지면 총 20조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이번 투자의 중심에는 경기도 파주에 신설되는 P10 팹이 위치해있다. 이 곳을 OLED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4.5세대 E4와 6세대 E5, E6 라인이 뒷받침한다.

LG디스플레이로써는 10.5세대 OLED 라인 건설은 업계 최초, 6세대 POLED 대규모 양산은 LG디스플레이에게 첫 도전이다. 사업 특성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효율의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대규모 투자에는 그만큼의 리스크가 따를 수 있다.

한 부회장은 "P10을 처음 생각했을 때는 2015년이었다. 2014년말 E4 처음 지어놓고 OLED 캐파를 더 늘려야겠다 생각했다. 2015년 OLED에 대한 자신감 생기면서 확신했다"라며, "제일 고민했던 부분은 OLED를 10.5세대로 결정하고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10.5세대 OLED는 확실히 정했지만 증착라인을 하프컷으로 할 것인지, 백플레인단에 대한 부분 등을 고민했다. 8세대의 경우 처음에 하프컷으로 추후 원장으로 갔는데, 10.5세대는 어렵긴 하겠지만 원장으로 해야겠다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밖에도 TFT에 대한 옥사이드 균일성을 잡는것, 여러가지 진공장비에 대한 것, 하판 또는 증착 장비 등에 대해 고민했다. 10.5세대 하프컷으로 가면 8세대보다 작아서 문제가 없지만 원장으로 하면 진공이 커지고 장비 사이즈가 2.5배로 커져 여러가지 유리 안정성, 증착에 대한 균일성, TFT설계, 장비 디자인이 다 바뀌어야 한다.

양산 타이밍도 재야 한다. 8세대보다 램프업 시점부터 어느 정도 양산성을 확보하는 시점까지 오는데 약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까지 생각이 전이됐다.

한 부회장은 "중국이 현재 LCD 18만장까지 올라갔고, 인프라 갖추고 있고, 단일 시장으로서 북미에 버금가는 시장이라 중국 투자 생각하게 됐고, 작년말 올해 고민하다가 중국 8.5세대 신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투자가 실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부의 중국 합작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가장 큰 난관은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 불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절대로 기술 유출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부회장은 "2013년부터 중국 정부와 같이 LCD 생산 보안 시스템 노하우 보유하고 있으며, 대응책도 있다. 4년간 9만에서 18만까지 문제없이 캐파를 향상시켰다. 지난 시간동안 한 건의 유출 사례도 없었다"라며, "올레드는 LCD보다 굉장히 어렵다. 옥사이드 균일성을 잡는데도 2년 이상이 소요됐다. 아날로그 성격이 많이 들어간 OLED는 쉽게 카피할 수 없다. 경험이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대형 OLED에 대한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갖춘 LG디스플레이에게 중소형 POLED 대규모 양산은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투자비가 상당함에 비해 불확실성이 높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POLED 양산 투자 결정은 고객사와 어느정도 협의약속이 있어야 진행될 수 있는 부분이다. 중요형에서 LCD도 해야 하고, OLED도 해야 하는데 POLED 캐파를 얼마로 해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베스트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2020년까지는 그 타켓으로 시행착오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계획한 대로 양산이 시작돼야 할 E5 라인 지연과 관련해서 한 부회장은 "고객사와 약속된 스케쥴인 8월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라며, "E6 라인은 증착기 및 노광기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6세대 POLED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한 부회장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산품들 가지고 (고객사와) 얘기했다. 제품 보고 미래 스펙을 맞출 수 있는가를 판단하게 했다. 해상도나 여러가지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의 기술력을 보고 결정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대형과 중소형 OLED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기존 LCD 사업이 백업 역할을 해줘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적용 여부도 고려 대상이다. OLED 대안을 위한 차세대 먹거리 창출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한 부회장은 "이번에 대규모 투자가 있어도 202년이 돼야 LCD와 OLED 비율이 6:4 수준이 될 것이다. 결국 일단은 다른 경쟁사와 다르게 LCD로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다"라며, "육성산업으로 얘기하는 사이니지는 올해 1조 매출, 2020년에는 더블업 될 것이다. 오토도 매출 올해 1조, 2020년에는 2조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니치쪽에 인더스트리얼 애플리케이션도 하고 있다. LCD 차별화 제품으로 투자여력 확보하겠다. 마이크로 LED는 대형으로 CTO 산하에서 개발 중이다. 가능한 OLED와 LCD의 밸런스를 잘 맞춰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대해서는 중국의 경쟁사가 아직 OLED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실험적 성격에서 일부 파일럿으로 시제품이 나오기는 했으나 양산품은 없다고 지적했다. 당분간은 중국이 따라올 수 없는 60인치 이상의 OLED로 시장 선정에 나선다.

POLED의 경우 중국이 엄청난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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