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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일만의 복귀' 김명신 "씩씩하게 던져야죠"


끔찍했던 안면 골절상 "트라우마 없다…정면승부할 것"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끔찍했던 안면 골절 부상을 딛고 복귀한 두산 베어스의 우완 기대주 김명신이 1군 복귀에 대한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엔트리에 변화가 있다. 이현호를 내리고 김명신을 콜업했다"고 밝혔다.

김명신으로선 실로 88일만의 1군 무대 복귀가 됐다. 김명신은 지난 4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크게 다쳤다. 1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넥센 김민성이 때린 공이 얼굴을 직격한 것이다.

공이 조금만 높게 향했더라면 자칫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돼 검진을 한 결과 광대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불행 중 다행이었다. 다음날인 4월 26일 곧바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5월 2일 부상 부위 접합 수술을 받은 후 치료 및 재활에 집중해왔다.

오랜 재활을 딛고 지난 11일 퓨쳐스리그에서 다시 실전 마운드에 섰다. 그는 SK 2군과 경기에서 1이닝 동안 3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4경기에 더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눈에 띄는 것은 탈삼진 능력. 그는 5경기 6이닝 동안 9탈삼진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2일 SK 2군과 경기에선 1이닝 동안 피안타와 사사구없이 삼진만 세 개를 솎아내는 완벽투를 펼치며 1군행에 군불을 지폈다.

오랜만에 1군 덕아웃에 앉은 김명신의 표정은 상당히 밝았다. 1군과 2군의 차이를 묻자 그는 "2군은 경기를 시작하면 조용하다. 그리고 아무래도 더울 때 하니까 힘이 많이 든다. 1군 경기는 아무래도 전광판에도 재밌는 이벤트를 많이 하고 경기가 긴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끔찍했던 부상의 후유증이 있을 법도 했지만 그의 얼굴에선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얼굴이라 딱히 재활을 하진 않았다"는 그는 "(공에 대한)트라우마는 없다"고 건재를 단언했다. "2군에서 던질 때도 괜찮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오히려 2군에서 구위를 연마해 돌아왔다. 김명신은 "속구 구위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이강철 2군 감독과 조웅천 코치가 '직구가 좋아야 변화구의 구위도 나온다'고 조언해주셔서 거기에 집중했다"면서 "예전보다는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퓨쳐스리그에서 6이닝 동안 9탈삼진의 비결로는 "양의지 선배의 리드가 좋았다"면서 겸손해하기도 했다.

은은한 미소가 있었지만 그가 밝힌 앞으로의 포부는 단호했다. 김명신은 "신인이니까 씩씩하게 던지고 싶다.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면서 "정면승부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을 내주지 않는 피칭을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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