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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패' kt, 타선 집중력은 유일한 위안


전날까지 2할4푼9리 빈타…해법은 타선 응집력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결과는 스윕패였지만 집중력은 그 어느때보다 눈에 띄었다.

kt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분전했지만 9-10의 패배를 당했다. 5점 차로 뒤지던 경기를 기어코 동점까지 끌고 갔지만 결승타를 얻어맞고 석패했다.

1회초부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정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안타를 쳤다. 윤석민이 땅볼로 아웃됐지만 정현이 홈을 밟아 1점을 선취했다.

직후 선발 정성곤이 곧바로 6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또다시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했다. 1-6으로 뒤진 3회부터 1점을 내 천천히 추격을 시작하더니 5회와 6회 3점씩을 보태 기어코 8-8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다시 LG에 1점을 내주자 7회 오태곤의 2루타와 이대형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다시 한 번 균형을 맞췄다.

결과적으로 8회말 LG 대타 이천웅에게 2루타를 맞으며 지긴 했지만 최근 kt 경기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특히 중심타선의 집중력이 이날 kt를 견인했다. 윤석민은 이날 4타수 1안타 4타점으로 kt 득점의 절반 가까운 수치를 홀로 만들어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로하스와 정현의 안타였다.

로하스는 이날 kt 타선에서 유일하게 3안타 경기를 만들었고 정현은 2타수 2안타 1몸에 맞는 공으로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대형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상황이 맞물리며 윤석민에게 찬스가 왔고 그가 잘 살렸다.

kt 입장에선 이러한 타선의 응집력이 절실했다. 그간 타선에서 점수가 안 나도 너무 안 났다. 이 경기 전까지 7월 한 달 동안 kt는 팀 타율 2할4푼9리를 기록하고 있었다. KBO리그에서 2할5푼을 넘지 못하는 유일한 팀이었다. 이러한 타선의 부진 속 실책까지 겹치며 kt는 28승59패로 패가 승보다 많은 팀이 됐다. 현실적으로 100패까지 고민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타선이 보여준 집중력은 그나마 위안거리가 됐다. 후반기 들어 10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런 집중력이 kt의 후반기 해법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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