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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시총 이어 실적까지 '리딩뱅크' 탈환


2Q 순이익 9901억원 올리며 8920억 낸 신한지주 앞서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KB금융이 올 2분기 실적에서 신한지주를 앞서며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시가총액에서도 신한지주를 넘어섰다.

20일 KB금융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9천9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8%(1천200억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전망치 7천917억원을 크게 앞서는 것이며, 지주회사 출범 후 분기 최대 수준이다.

거의 같은 시간 발표된 신한지주의 2분기 실적은 8천9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감소했다.

단 증권업계 평균 추정치인 7천238억원은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KB금융은 올 2분기 기준으로 9분기 만에 신한지주 실적을 넘어서며 업계 1위 자리를 빼앗게 됐다.

KB금융은 2011년 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이후 줄곧 신한지주에 실적이 뒤쳐지다 2015년 1분기 '반짝' 넘어선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일회성 이익 덕분이어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는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비은행부문의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공개매수 후 잔여지분은 지난 7월 7일 주식교환을 통해 인수를 완료했다"며 "앞으로 각 계열사의 유기적 성장과 시너지 창출, 그리고 상호 보완을 통해 그룹의 수익성과 이익 안정성을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해부터 금융그룹으로서 시너지를 확대하고 핵심 비즈니스 역량을 공유하기 위해 계열사 간의 협업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자산관리(WM)와 상업투자은행(CIB) 부문에서의 지주, 은행, 증권의 3사 겸직체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올 3월에는 은행의 증권 소개영업 자산이 1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소개영업 실적을 3개월만에 넘어서는 쾌거도 이뤘다.

또한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에 적극 진출하는 윤 회장의 글로벌 행보도 돋보였다.

KB금융은 시가총액에서도 최근 신한지주를 앞섰다. 2011년5월 신한지주에 추월당한 후 지난 6월29일 6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융업종 1등 자리를 되찾았다.

20일 기준으로도 시총 23조9천996억원으로 신한지주(23억9944억원)을 근소하게 웃돌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3일 정기조회사를 통해 "지난 1월 시작된 주가 역전에 이어 금융주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하게 된 것은 우리 노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기대 덕분"이라며 "KB의 '고토(古土)' 회복을 위한 중장거리 레이스가 이제는 반환점을 돌았다"고 자축했다.

KB금융은 향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은 비은행부문의 완전 자회사화에 따른 이익개선이 기대되며, 압도적인 자본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성장 전략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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