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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맑음 휴대폰 흐림'…LG전자 2Q 실적 기대 이하


G6 마케팅 비용 높아졌지만 판매량 기대 이하 추정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가전사업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에서 주춤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천555억원, 영업이익 6천641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직전분기인 1분기보다 27.9% 감소, 전년동기보다 13.6% 증가했다.

이 기간 LG전자가 거둔 영업이익은 에프엔가이드가 이날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인 7천709억원보다 1천68억원 모자라다. 에프엔가이드 기준 증권사 전망치 최저값인 6천870억원보다도 낮다.

◆일등공신은 여전히 가전

2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은 생활가전·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에어컨과 냉장고 등 생활가전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으면서 H&A사업본부가 5천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H&A사업본부는 현재 프리미엄 가전의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플랫폼화·모듈화 등 생산 공정 시스템을 변화해 원가 절감을 노리고 있다. 시스템에어컨과 빌트인가전, 부품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 또한 확대 추세에 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2천억원대 후반에서 3천억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올레드 TV와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휴대폰을 어쩌나' 마케팅비 증가에 판매 부진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는 적게는 수백억에서 많게는 1천억원대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사업본부는 지난해 1분기 적자폭을 2억원까지 줄였지만 손실 규모는 다시 커졌다.

지난 2분기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6를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렸지만 판매량은 기대보다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투자증권은 G6의 세계 판매량이 200만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자동차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 지난 1분기에 이어 100억원대 적자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본부는 지난달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차세대 지능형주행보조시스템(ADAS) 카메라를 공급한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G6의 마케팅 비용으로 예상보다 많은 액수를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전사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견조하며, 올해 상반기에 거둬들인 영업이익(1조5천856억원)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조3378억원)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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