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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G4 렉스턴 흥행에 분주한 쌍용차 평택공장


추가 모델 출시로 내년 1분기 2교대 전환 예정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무결점 Y400, 하나된 우리가 할 수 있다."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3라인에 들어서자 이 같은 문구가 눈에 띈다.

Y400은 쌍용차가 지난 5월 야심차게 출시한 대형 SUV인 'G4 렉스턴'의 모델명이다.

단 하나의 결함도 허용하지 말자는 의지와 더불어 G4 렉스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쌍용차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문구이기도 하다.

쌍용차가 G4 렉스턴의 생산량을 늘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시 첫 달 2천733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G4 렉스턴은 이번 달 들어 2천800대가 넘게 팔리며 지난달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쌍용차는 향후 G4 렉스턴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달 G4 렉스턴의 생산목표는 3천200대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26만4천평(86만㎡)의 부지에 차체공장 5개, 프레스공장 2개, 도료공장 2개, 조립공장 3개, R&D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G4렉스턴을 포함해 티볼리, 티볼리에어, 코란도C 등 쌍용차의 주요 SUV 라인업들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티볼리의 흥행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데 성공한 쌍용차는 여세를 몰아 G4 렉스턴을 통해 기존 SUV 강자로서의 위치를 되찾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그런 만큼 28일 찾은 평택공장 조립3공장은 활기가 넘쳤다. G4 렉스턴과 코란도스포츠의 조립 작업을 담당하는 이곳은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는 소리가 쉴새없이 들렸고, 근로자들도 쉴새없이 손을 놀리며 조립 작업에 힘쓰고 있었다.

요즘 이곳은 그야말로 '풀가동' 중이다. 평일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에도 8시간 동안 생산라인이 가동된다. 이곳에서 일하는 278명의 직원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근무한 다음,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잔업을 한다. 토요일에도 특근을 이어간다. 그렇게 1시간에 22대, 하루 130~150대 정도의 G4 렉스턴이 이곳에서 최종 조립을 마치고 출하 공정으로 넘어간다.

조준구 조립3팀 직장은 "요즘 생산량이 아주 많아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립3라인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54.1%였는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만여대 정도 생산 증가가 예상돼 공장 가동률이 60~65%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쌍용차 측은 추산하고 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생산량 증가 시 2교대 전환도 검토 중이다. 송상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은 "현재 조립3공장의 월 생산 가능 물량이 5천대 정도인데, 12월 픽업트럭 Q200 생산이 시작되면 이를 초과한다"며 "내년 1분기 내로 2교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립3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프레임타입 전용 조립공장이다. 쌍용차 측은 여러 SUV들이 모노코크 타입을 채용하는 상황에서도 안전성과 내구성을 위해 프레임타입을 고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립3공장 한쪽에는 샤시를 생산하는 라인이 위치하고 있는데 샤시라인은 프레임타입 공장에만 있는 라인이라고 쌍용차 관계자는 언급했다.

공장 안에는 냉방시설이 갖춰져 있어 밀폐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덥거나 습하지 않았다. 쌍용차는 지난 2013년 이 냉방시설을 설치해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조준구 직장은 "냉방시설이 없었을 때는 공장 온도가 최대 37도까지 올라갈 정도였다"며 "에어컨 설치 이후 근로자들의 작업 능률이 크게 올라가 호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찾은 차체2공장 역시 한치도 쉬지 않고 가동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105대에 달하는 로봇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차체를 구성할 프론트 도어 등을 나르고 용접을 했다. G4 렉스턴의 용접 공정은 100% 자동화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용접 강도도 강해지고, 용접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어들었다고 쌍용차 측은 설명했다. 이곳에서 1시간 53분 동안 총 47개의 공정을 거친 후 도료 공정으로 넘어간다.

차체2공장의 규모는 9천82㎡(2천750평)으로 그리 큰 편은 아니다. 그런 만큼 좁은 공간에서 많은 차종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공간을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다. 곽상환 차체2팀장은 "이곳에서는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가 생산되는데, 12월 Q200 생산을 대비해 약 600억원을 들여 생산라인 설비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공장이 바쁘게 가동되는 만큼 쌍용차의 분위기도 고조됐다. 송상기 본부장은 "G4 렉스턴 출시로 SUV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새로운 캐시카우를 개발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모하비에 내준 프리미엄 SUV 시장의 1등 자리를 탈환하려는 G4 렉스턴의 출시로 인해 현장 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

초반 G4 렉스턴의 흥행에 고무된 쌍용차는 여세를 몰아 신차 생산을 이어간다. 오는 10월 본격적으로 7인승 생산을 시작하고, Q200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2019년 중에 코란도C의 후속 모델인 C300과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2020년 전까지 전기차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쌍용차는 현재 62%인 평택공장 가동률을 오는 2019년까지 80%대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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