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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공격진의 '윤활유'가 되어줄 이명주 카드


공격진 면면 좋지만 기록은 저조…기름칠에 이명주 적격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녹슨 창에기름칠을 해줄 이명주로 후반기 반전을 꾀한다.

서울은 23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서 뛰던 이명주의 서울 공식 입단식을 개최했다.

군 입대 전까지 6개월 간 단기계약이지만 서울은 그에게 있어 또다른 친정이나 다름없다. 2013시즌 '더블'을 함께 따냈던 황선홍 감독이 있기 때문. 둘은 3년 만에 재회하는 셈이다.

2014시즌엔 물 오른 공격력으로 K리그를 초토화했다. K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9도움)을 올렸고 그 해 여름,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알 아인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그는 알 아인에선 공격적인 포지션이 아닌,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자리에 섰다. 아랍에미리트(UAE) 국가대표 공격형 미드필더인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있었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전북 현대와 알 아인의 결승에서 그의 경기를 본 팬들은 다소 의아해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활발히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자원이었던 그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이명주의 공격적인 '감각'을 걱정하는 여론이 많았다. '쉽게 되찾을 수 있겠냐'는 지적 또한 나왔다.

그러나 이명주는 이러한 지적을 일축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에이스인 압둘라흐만이 있어 연계를 중점으로 하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고 일부의 지적을 인정하면서도 "중동에 있으며 환경에 잘 적응하고 감독님이나 팀이 원하는 걸 빨리 충족시키는 능력이 향상됐다"면서 "감독님이 원하시면 포지션에 맞게끔 잘 준비를 하고 싶다"고 강한 적응력을 어필했다.

황선홍 감독도 이명주의 활용법을 '공격적'으로 한정한 바 있다. 황 감독은 지난 2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대구FC와 경기를 앞두고 이명주 활용법에 대해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쓰고 싶다"면서 "(알 아인(UAE) 시절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감이 떨어진 것은 있겠지만 빠른 시간에 감각을 찾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더 중요한 건 다음 말이었다. 그는 "알 아인 시절에는 조금 수비 성향이 강해졌더라. 홀딩 미드필더를 볼 때도 있었고 안정적인 플레이만 했다"고 설명하면서 "수비적인 걸 생각하고 그를 데리고 온 것은 아니다. 영리한 선수라 조금만 요구하면 적응할 것"이라 자신했다.

◆아쉬운 공격력 해갈할 '윤활유' 역할 기대

현재 서울은 승점 21점(5승6무4패) 18골 15실점을 기록하며 7위에 올라있다. 리그 초반 수비 조직력에 헛점도 보였지만 점점 완성도를 높여가며 경기 당 1실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실점율은 리그 3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서울의 공격 자원의 면면은 좋다. 여전히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데얀, 박주영 등이 건재하고 조찬호도 있다. 신예 윤승원도 경험을 쌓아가는 중이다.

여기에 중원 자원도 좋다. 올 여름 FC도쿄에서 영입한 하대성이 부상에서복귀하며 무게감을 더했고 주세종과 같은 전투적인 미드필더도 포진했다. 이명주까지 더하면 사실상 국가대표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이명주는 공격의 주역이 되기보다는 중원에서 공격력에 불을 지필 윤활유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 스스로도 "스타일 자체가 에이스를 맡으면 좀 어려웠다"고 말했다.

2014시즌과는 다른 상황이다. 당시 이명주는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성적은 좋았지만 팀 사정상 궁여지책으로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당시 포항엔 공격수 자원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서울엔 쓸 수 있는 카드들이 많다. 황 감독의 말처럼 "공격수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명주는 서울의 윤활유로 적격이다.

조이뉴스24 구리=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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