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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길, 1.21 사태 50년 만에 완전 개방


"야간 경복궁 둘레 시민 통행 자유로워 대표적 산책길될 것"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1968년 1.21 사태(김신조 무장공비 사건) 이후 일부 폐쇄됐던 청와대 앞길이 50여년 만에 전면 개방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기자 브리핑에서 "대통령 경호실은 오는 6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는 등 열린 청와대를 적극 구현하고 시민 편의를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과 분수대 광장을 연결하는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전면 개방하게 되고 청와대 주변 5개 검문소의 평시 검문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 앞 도로에 위치했던 바리케이트가 사라지며 대신 서행을 유도하는 교통안내 초소가 설치된다.

청와대 앞길은 1968년 1.21 사태 이후 군사 및 경호상의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3년 2월에 개방됐지만 야간 통행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는 저녁 8시 이후부터 다음날 아침 5시30분, 동절기에는 6시까지 폐쇄돼 경복궁 둘레길 통행이 야간에는 제한됐다.

박수현 대변인은 "야간 경복궁 둘레의 시민 통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서울의 대표적 산책길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관광객의 편의를 고려해 경비 초소나 경비가 필요한 청와대 지점을 제외한 어디서나 청와대 방향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로 인해 청와대가 권위주의적 공간이라는 통념을 깨고 광화문 시대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절한 경호, 낮은 경호라는 대통령 경호실의 확고한 의지"라고 평가했다.

50년 만의 청와대 앞길 개방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열린다. 오는 25일 오후 8시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유홍준 광화문 대통령 총괄위원장, 경호실장,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청와대 앞길 50년 만의 한밤 산책'이라는 행사를 준비한다.

주영훈 청와대 경호실장은 청와대 앞길 개방에 따른 안전성에 대해서는 "청와대 앞길 개방에 따른 불안함을 능히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며 "야간에 통행하는 시민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와 주요 업무인 대통령 내외의 안전에 어떻게 만전을 기할지 고민했고 자신있게 개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동안 이뤄졌던 청와대 앞 검문검색은 향후에도 이뤄지지만 형태가 달라진다. 주 경호실장은 "시민들은 과거 '어디 가십니까'라고 물었던 검문이 이제는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는 것을 발견할 것"이라며 "필요한 것이나 도와줄 것이 무엇인지의 대화를 통해 시민 위해성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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