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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토스랩 대표 "기업용 메신저 아시아 1위 목표"


SaaS 시장 성장 전망…타깃 확장, 아시아 시장 진출 모색

[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아시아 넘버원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 되는 것이 토스랩의 최종 목표입니다."

기업용 메신저 '잔디(JANDI)' 개발사인 토스랩의 김대현 대표는 최근 역삼동 토스랩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4년 설립된 토스랩은 올해 4년 차에 접어든 IT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으로, SaaS 클라우드 기반 그룹 메시징 플랫폼 '잔디'를 서비스 하고 있다. 김대현 대표는 한국 스마트 카드, 티켓몬스터에서 IT 관련 서비스를 담당하며 잔뼈가 굵은 IT 전문가다.

또 지난 2015년 출시된 잔디는 현재 티켓몬스터, NS홈쇼핑, 서울 척병원 등 국내외 8만 3천여 개의 팀에서 사용 중이다. 지난 5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 다운로드 수 기준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서 국내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잔디의 성장세에 힘입어 토스랩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소프트뱅크벤처스, 퀄컴벤처스, 에센트 캐피탈 어드바이저스 등으로부터 총 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그야말로 승승장구하고있다.

김대현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메신저를 사용하면서 실시간성에 익숙해진 반면, 회사 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나 루트는 답답한 부분이 많았다"며 "잔디는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실시간성 메시지를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협업을 도울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잔디의 시작을 설명했다.

김 대표 역시 사원부터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다양한 직급을 거치며 이러한 갈증을 스스로도 경험하고 주변인들의 다양한 니즈를 목격,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본 것이다.

잔디의 차별점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팀원들간의 협업을 돕는 데 있다. 잔디는 메신저 기능뿐만 아니라, 업무를 주제 또는 조직별로 분할해놓아 모든 내용을 자산화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또 파일을 공유하거나 지난 파일을 찾기가 수월해 1년 전이든 시기에 관계없이 3초 내에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 돼있다.

김 대표는 "멘션을 통해 담당자에게 업무를 지정하거나 개인 프로필을 기반으로 조직도를 생성해주는 등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사용성 기반 툴(tool)들을 갖고 있다"며 "잔디는 단순 메신저가 아니라 '협업 도구'"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고도화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토스랩은 잔디의 기존 무료 프리버전과 월 과금 형태의 프리미엄 모델에 이어 올 초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엔터프라이즈형 유료 모델을 출시했다.

김 대표는 "엔터프라이즈형엔 기존에 제공되던 기능 외에 화상 회의 기능과 외부 협력사 초대 기능 등을 추가했다"며 "올해에는 엔터프라이즈형에 더 추가될 수 있는 기능들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쑥쑥 크는 '잔디'…타깃 확장·아시아 시장 진출 모색

토스랩은 잔디의 성장을 바탕으로 대만과 일본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미 대만과 일본에는 토스랩의 지사가 있고, 전체 이용자의 10~13% 정도는 대만 기업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는 파트너 계약을 통한 일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타깃 고객도 초기 중소기업에서 현재 대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 중소기업(SMB)을 대상으로 잔디 알리는 데 중점을 둔 상황에서도 대기업들 문의가 많았다"며 "올해부터는 큰 기업들에도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IT담당 계열사에서 메신저를 개발하는 대기업의 특성상 전체를 아우르는 메신저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전통적인 기업대상(B2B) 툴이나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자산의 구입과 세팅 시간이 긴 것에 비해, 잔디는 오늘이라도 당장 세팅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빠른 도입과 합리적인 비용때문에 큰 기업들이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잔디의 수요 증가와 토스랩의 성장 비결로 '지속성'을 꼽았다. 이는 김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생 철학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에 있다보니 열정과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많지만, 결국 성과로 이어지려면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토스랩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방향성을 갖고, 투자자들이 투자매력을 느낄 정도로 지속해서 성장해나가는 포인트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스랩은 올해에도 매출 기준 전년대비 6배, 전체 서비스 기준 5배 성장한다는 목표다. 일단 국내와 전 세계 SaaS 시장 규모가 점차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시장 분석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SaaS 시장 규모는 향후 5년 간 연평균 16.3%의 성장, 오는 2020년에는 5천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 시장 역시 성장세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는 아시아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238억 달러(약 26조 원), 앱과 SaaS 서비스가 156억 달러(약 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SaaS 영역의 성장세가 예측되고, 잔디같은 킬러 콘텐츠는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고객들이 찾게 될 서비스라 자신한다"며 "대만과 일본 시장을 좀 더 키워보고, 거기서 쌓은 노하우로 주변국가들을 공략, 아시아 전체로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영기자 comeon01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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