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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곤 지란지교소프트 "글로벌SW의 꿈, 이번엔 이뤄야죠"


미국 등 해외 시장 확대…中企 겨냥 서브스크립션 판매 추진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김형곤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는 꽤나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00년 투비소프트를 설립해 국내 대표 SW 회사로 키웠다. 순수 SW 사업 기반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몇 안 되는 회사였다. 국내 1위 기업용 사용자환경(UI) 개발 플랫폼 업체다.

그런 그가 2015년 돌연 회사를 매각하고 떠났다가 지란지교소프트를 통해 다시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기자와 만난 김형곤 대표는 회사 합류 배경에 대해 "해외 사업을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짧지만 여러 의미가 담긴 말이다.

'글로벌 SW 기업'은 그가 투비소프트 창업 때부터의 꿈이다. 투비소프트 시절 경쟁사인 미국 넥사웹 테크놀로지의 UI 사업부를 인수하며 속도를 냈지만 결론적으로는 회사 매각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당시 투비소프트 창업자들은 자금력과 사업 모델을 가진 곳을 배경으로 UI 사업 외 신사업에 진출하겠다는 판단 아래 회사를 매각했지만, 결과를 떠나 그에게 해외 사업에 대한 아쉬움은 강하게 남았다.

이때 오래 알고 지낸 오치영 전 지란지교소프트 대표가 '함께 일해보자'고 제안했고 그는 받아들였다. 김 대표는 "지란지교소프트는 추구하는 가치나 문화 등에서 (나랑) 비슷한 회사"라고 표현했다.

지난 3월 지란지교소프트에 합류한 그는 해외 사업을 한참 진행중이다. 주력 제품은 엔드포인트 데이터 유출 방지(DLP) 제품(오피스 키퍼)이다.

그는 "미국, 일본이 주요 진출 국가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아예 현지 컨설턴트를 써가며 전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스텝을 밟고 있고, 필요하다면 법인까지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진출은 이미 기틀을 닦아놓은 계열사(지란소프트 재팬)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래 지란지교소프트는 가장 활발히 일본 시장에 진출해온 SW 회사 중 하나다. 지금은 '잘 키운 자식' 같은 사업들을 스핀 오프(spinoff·분사)하고 사실상 김 대표와 함께 새롭게 출발하고 있다.

그는 장기적으론 라이선스(license) 판매 모델을 벗어나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방식으로 중소기업(SMB)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도 SMB 시장을 주력으로 서브스크립션 판매 형태의 사업 모델을 재정립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엔드포인트 DLP와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중심으로 하반기 서비스크립션 모델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란지교소프트는 글로벌 사업 강화와 함께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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