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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블랙리스트 사건 불행…이 시대 믿는다"


31일 신중현 헌정앨범 '신중현 디 오리진' 발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가수 신중현이 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사건을 언급하며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신중현은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수동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신중현 헌정앨범 '신중현 디 오리진(THE ORIGIN)'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혔다.

신중현은 이날 '블랙리스트'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신중현은 과거 노래들은 군사정권 아래 1987년까지 금지곡이 되는 등 수난을 겪은 바 있다.

신중현은 "우리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음악성이 엄청 나다고 느꼈다. 정책이 잘못되서 블랙리스트 사건이 있었다. 너무 불행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옛날 음악인이지만, 현대 감각으로 음악을 했다. 기본적인 틀이 무너지지 않게 자신의 음악성을 펼쳤다. 지금 이 시대에 바람직한 분위기가 형성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신중현은 음악을 할 수 있는 원천을 묻는 질문에 "아는 것이 음악 밖에 없어 열정을 걸 수 밖에 없었다. 음악에 운명을 걸게 된 것은 천직이다. 그래서 최선을 다했다. 음악을 떠나서 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중현은 1960~70년대 국내 음악계에 록 문화를 태동시킨 '록의 전설'이다. 1960년대 '커피 한 잔' 같은 곡을 만들어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70년대에도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 많은 히트곡을 제작하여 왕성한 활동을 했다.

'신중현 디 오리진'은 CJ문화재단의 대중음악 지원 프로그램 '튠업'에 선정된 젊은 뮤지션들이 신중현의 음악적인 업적에 존경을 담아 만든 헌정앨범. 1974년 발표된 '신중현과 엽전들' 1집을 재해석 했다. 정원영과 이이언이 각각 총괄 디렉터와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튠업' 뮤지션 외에도 신중현의 장남인 시나위의 신대철, 장기하와얼굴들의 장기하, 크라잉넛의 박윤식 등이 참여했다. 큰 인기를 얻은 '미인'을 비롯해 ABTB가 '생각해', 아시안체어샷이 '그 누가 있었나봐', 블루파프리카가 '긴긴 밤' 등이 수록됐다.

'신중현 디 오리진'은 31일 파트1, 6월 7일 파트2가 음원사이트에 공개되며 6월 14일 앨범으로 출시된다. 6월 24일에는 CJ아지트 광흥창에서 헌정앨범 발매 기념 공연이 열린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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