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르포]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가보니


특성화고·대학 졸업예정자 '북적'…각종 부대행사 관심 높아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올해 대학 졸업 예정자인 이승엽 씨(27)는 29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손꼽아 기다렸다.

평소 자동차 산업 분야에 취업을 희망했던 이 씨는 채용박람회 전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업체를 확인한 후, 면접을 희망하는 10여개 업체를 선별했다. 이날 박람회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 취업컨설팅까지 받은 이 씨는 인사담당자들을 만나 실제 취업까지 연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중소 협력사들에게는 우수한 인재 채용을, 구직자들에게는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1석2조'의 성과를 내고 있다.

6년 연속 대규모 채용의 장을 열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업체에게도, 구직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동반성장의 틀을 마련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박람회 첫날 협력사-구직자로 '북적북적'

이날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는 부품 협력사와 정비·판매 협력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전국적으로 총 241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지난해 325개 업체가 참가한 것에 비해서는 수가 다소 줄었다.

오전 10시부터 공식 개관된 박람회 현장에는 교복 차림의 특성화 고교생부터 단정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 등 구직자들이 맞춤형 일자리를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각 부스에서는 면접관과 구직자 간 1대1 면접도 이뤄지고 있었다.

3개 업체에서 면접을 마쳤다는 김주열 씨(29)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면접 시간을 정한 뒤 직접 인사담당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면서 "1대 1 면접이다보니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이 이뤄졌고, 회사나 직문에 대한 궁금증도 가감없이 물을 수 있어 좋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부품사인 코리아에프티는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이유로 맞춤형 인재 선발이 용이하다는 점과 개별채용에 비해 이직률이 낮다는 점을 꼽았다. 명확한 진로를 결정한 구직자들과 현장 면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채용에 대한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코리아에프티는 매년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통해 2~3명씩 채용을 진행해왔으며, 올해는 3명의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채용박람회에 약 2만여명의 청년 및 중장년 구직자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용박람회가 처음 시작된 지난 2012년 이후 5년간 총 8만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낸 만큼, 회사도 구직자도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업컨설팅·인적성 검사 등 부대행사 관심 높아

채용과 구직이 주 목적인 채용박람회이지만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과 구직자들은 이력서 컨설팅과 인적성 검사, 무료 증명사진 촬영, 스트레스 테스트 등 부대 행사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컨설팅 부스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들고 컨설턴트들과 진지하게 상담을 받는 구직자들이 자리를 매웠고, 다수의 특성화고 학생들은 취업 스트레스 검사와 컬러이미지 컨설팅, 면접복장 컨설팅 부스를 차지했다. 재킷과 타이까지 마련된 무료 증명사진 촬영 부스도 이용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채용박람회를 찾은 서울자동차고 장우현 군(17)은 "고등학교 2학년임에도 이날 여러가지 컨설팅을 받고 향후 취업에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됐다"면서 "채용박람회를 통해 취업한 선배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더 준비해서 내년에 다시 이 곳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채용박람회 외에도 취업전문 포털 사이트와 손잡고 '협력사 채용박람회 채용지원 시스템'을 통해 협력사에게는 인재 채용의 기회를, 구직자에게는 우수 협력사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연중 상시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이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의 우수인재 채용을 꾸준히 지원하며 청년 실업률을 낮추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르포]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가보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