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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의 경계심을 실력으로 증명한 이종호와 오르샤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서울 수비 매섭게 흔들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종호와 오르샤가 활동량이 많잖아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울산 현대와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를 준비하던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자 이종호와 오르샤에 대한 경계심을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황 감독은 측면 자원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 윤종규와 임민혁을 보내 23세 이하(U-23) 선수 의무 출전 규정에서 자유로운 상황이지만 황현수, 윤승원 등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그렇지만 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1무 2패를 당하는 등 역동성이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측면에서 뛰고 있는 김치우도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고 지난해 서울 이랜드FC로 임대를 보냈다가 복귀했던 심상민은 돌파는 좋지만 수비가 약하다는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에는 돌파력이 좋은 오르샤가 왼쪽 측면에 있고 중앙에는 몸싸움 능력이 뛰어나고 너른 활동 반경을 자랑하는 이종호가 있다. 조커로는 '스피드 레이서'로 불리는 김인성까지 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경기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김승준, 김인성 누가 나서더라도 상관이 없다. 이종호의 경우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아직 더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적장의 기대는 황 감독의 경계심과 걱정거리였다. 이들을 막기 위해서는 미드필드 싸움이 중요했다. 그는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오르샤와 이종호의 활동량이 좋아서 볼이 전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요한, 주세종, 오스마르를 미드필드에 세웠는데 이들과의 싸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감독의 처방은 정확했다. 오르샤는 두 차례나 단독 돌파로 서울 측면 수비를 허물었다. 이종호도 전방에서 움직임으로 파울을 세 차례나 유도했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도전하면 언젠가는 허물기가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울은 좋은 자원들을 보유했지만 역동성이 떨어졌다. 미드필드에서는 황 감독의 고민인 빌드업 문제가 그대로 드러났다. 데얀이 전방에서 버텨 해결을 해주려 애를 썼지만 울산 수비에 막혀 후반 40분이 지나도록 꽁꽁 묶였다.

반대로 울산 이종호는 43분 수비 앞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와 골라인에 연이어 맞고 나오는 등 마지막까지 위협적이었다. 조금 더 젊고 빨랐던 울산이 서울보다 인상적이었던 이유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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