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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본능' 살아난 두산, 이제는 선두권 싸움


5월 팀홈런·팀장타율 2위…3위까지 뛰어 오르며 상승세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올시즌 최다인 6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터진 닉 에반스와 김재환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9-7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의미가 크다. 두산은 선발투수 박치국이 4.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 중반까지 3-7로 끌려갔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에게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소사를 상대로 얻어낸 3점 중 2점은 상대 실책이 아니었다면 얻을 수 없는 점수였다.

3-7로 뒤진 7회초 1사 만루에서도 최주환의 외야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3루에서 이 아쉬움은 모두 사라졌다. 에반스가 LG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동점의 균형을 되찾아왔다.

동점을 만들자마자 4번타자 김재환의 방망이가 경기를 뒤집었다. 김재환은 최동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8-7로 만들었다. 8회초 공격에서 1점을 더 추가한 두산은 9-7로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늘 장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타가 이어지는 것보다 장타 한방으로 흐름을 가져오는 걸 선호한다. 두산은 지난해 팀홈런(183홈런)과 팀장타율(0.473) 1위의 타선을 앞세워 리그에서 가장 많은 877타점을 만들어냈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 시즌부터 타선의 힘을 앞세운 강공 야구는 두산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러나 두산은 올시즌 개막과 함께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으면서 부침을 겪었다. 개막 후 한 달 동안 승패 마진 '-1'을 기록하면서 7위에 머물렀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5월 들어 타자들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어느새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5월 18경기에서 2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5월 팀홈런 2위(1위 SK 27개)를 기록 중이다. 팀장타율도 4할7푼8리로 1위 롯데 자이언츠(4할7푼9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특유의 장타력이 다시 살아난 결과다.

순위도 급상승했다. 4월을 7위로 마쳤지만 어느새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5월 들어 18경기 12승6패의 성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월 승률이 6할6푼7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두산은 1위 KIA 타이거즈를 5게임차, 2위 NC 다이노스를 3게임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이 살아난 장타력을 앞세워 선두권 레이스를 혼전 양상으로 몰고갈 태세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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