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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렛 확장' 롯데·신세계, '가족 고객' 유치戰


'이천점 증축' 롯데, '패션&키즈몰'로 '명품' 강한 신세계 여주에 도전장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파주, 김해 등에서 아울렛 전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가 경기 동남부 지역에서 아울렛 규모를 앞 다퉈 키워 전국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가족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적극 도입해 시선을 모은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오는 28일 '패션&키즈몰'을 증축 오픈하고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사이먼 여주 아울렛과 경쟁을 펼친다. 롯데 이천 아울렛과 신세계 여주 아울렛은 직선거리가 20km로, 이동시간은 자동차 이용 시 30~40분 정도 걸린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리뉴얼 공사를 통해 기존 백자동과 청자동 사이에 1만4천200㎡(4천300평) 규모의 3층 건물 신관을 새롭게 마련하고 이번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인 '패션&키즈몰'을 연다.

롯데 이천 아울렛 이충열 점장은 "이천점은 다른 교외형 아울렛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많은 점포"라며 "이천점의 30~40대 고객 구성비는 75%로, 다른 교외형 롯데아울렛보다 6%P 높고 아동 상품군의 매출 구성비와 구매고객수 구성비 또한 6%와 15%로 다른 교외형 아울렛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지난 2013년 12월 오픈 당시 기준으로 아시아 프리미엄 아울렛 중 가장 큰 면적인 5만3천㎡(1만6천200평)에 최다 브랜드 수인 353개가 입점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인근에 있는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지난 2015년 2월 면적을 두 배 확장해 새롭게 오픈하자 이에 위기를 느낀 롯데도 이천점의 가장 강점으로 꼽히는 '키즈몰'을 앞세워 이번에 확장 오픈했다.

앞서 신세계는 부지면적이 기존보다 18만8천600㎡가 늘어난 45만3천100㎡(13만7천여 평), 매장면적이 5만3천400㎡로, 브랜드 수도 125개를 더 입점시켜 270여개를 선보였다. 특히 국내 첫 선보이는 신진 해외 명품 브랜드는 물론 20여 개 명품 브랜드를 추가 입점해 아시아 최다인 60여 개 명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신 식음 브랜드를 확충하고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해 회전목마, 미니트레인, 바운스 스핀 등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세계가 부지를 확장해 브랜드수를 보강한 후 타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객단가도 신세계가 명품이 많은 만큼 월등히 높아 수치를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는 신세계 여주 아울렛 객단가의 8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이천 아울렛은 이번 증축으로 영업면적이 기존보다 1만4천200㎡(4천300평) 늘어난 총 6만7천200㎡(2만500평)로, 신세계 여주 아울렛(약 5만3천㎡, 1만6천평)의 영업면적보다 더 커졌다. 이는 6만7천㎡(2만400평) 규모인 롯데몰 동부산 보다 더 큰 규모로, 이천점은 3년만에 국내 최대 면적 아울렛 타이틀을 다시 찾게 됐다.

특히 롯데는 이번에 이천 아울렛에 국내 최대 규모인 '패션&키즈몰'을 구성해 앞으로 온 가족이 즐기는 '쇼퍼테인먼트형 아울렛'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패션&키즈몰'에는 리쏘빌 등 체험형 키즈파크와 토이저러스 등 다양한 완구 매장을 구성했다.

이 점장은 "신세계 여주 아울렛은 가장 먼저 국내에 들어선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배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도 '아동·유아'에 우리만의 장점이 있다고 판단해 이를 앞세워 오픈하게 됐다"며 "특히 지난해 어린이날에 롯데 이천 아울렛을 찾은 고객이 월등하게 많았던 것으로 분석돼 어린이날 이전에 '패션&키즈몰'을 오픈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들어선 '패션&키즈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으로, 유통업계에서 아동 매장을 3개층으로 구성한 것은 최초다. 3층에는 EBS가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리쏘빌(리틀소시움 빌리지)'이 들어섰고 2층에는 키즈파크 '닥터밸런스'가 입점했다. '닥터밸런스'는 놀이와 의료, 스포츠가 결합한 테마파크로, 아이들이 아프리카를 옮겨 놓은 초대형 정글 무대에서 학습과 놀이를 병행할 수 있다.

'패션 앤 키즈몰'에는 초대형 완구 매장도 마련됐다. 3층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1천700㎡)는 변신로봇 장난감 터닝메카드, 티라노킹 등의 인기 상품들을 선보인다. 또 1층에는 레고를 조립하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 '브릭카페'도 자리 잡았다. 이 외에도 신관에는 '키즈 리빙존'도 별도로 구성돼 '키즈세사', '밴키즈' 브랜드 등의 아동용 가구 및 식기 등의 상품도 만나 볼 수 있다. 또 '닥스키즈', '헤지스키즈' 등 LF의 4개 브랜드로 구성된 키즈 복합매장 '파스텔월드', 블루독·밍크뮤 등 브랜드로 구성된 '서양 종합관'을 비롯해 다양한 아동 의류 전문매장도 들어서 있다.

이 점장은 "기존에도 고객 반응과 분석을 통해 아동 관련 상품을 강화시켰지만 단순 의류, 패션에만 집중돼 있었다"며 "이번에 다양한 체험시설과, 카페 등이 들어서면서 가족 단위 고객의 체류시간도 기존 4시간 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번 신관 오픈을 계기로 매출과 방문고객 수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천점 연매출은 3천500억원, 방문객수는 700만명으로 올해는 매출 4천억원, 방문객수는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2017년 3월까지 이천점의 누계 매출은 1조2천억원, 누적 방문고객은 2천만명 정도다. 반면 신세계는 방문객수가 2014년 620만명에서 규모를 확장한 후 2015년 800만명, 지난해 850만명으로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조태학 아울렛본부장은 "이천점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함께 할 수 있는 '쇼퍼테인먼트' 아울렛 구축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을 새롭게 오픈했다"며 "이천점 증축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아울렛 출점을 통해 아울렛이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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