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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고 호투' 류현진, 체인지업으로 해답 찾다


SF전 6이닝 1실점 호투…투구수 96개 중 40개 체인지업 구사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1-2로 패하면서 시즌 4패째를 안게 됐다.

비록 시즌 첫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류현진은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앞선 세 번의 선발등판에서 류현진을 무릎 꿇게 만들었던 피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고 96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전성기 시절 몸상태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체인지업의 비중을 상당히 높였다. 96개의 볼 중 40개를 체인지업으로 던졌다. 전체 투구의 40%를 체인지업으로 구사했다. 오히려 직구(30개)보다 더 많은 볼을 체인지업으로 구사하면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 투구 패턴은 그대로 주효하면서 6회까지 단 한 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커브(17개)와 슬라이더(9개)도 적절히 섞으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낙차 큰 서클 체인지업은 류현진의 오랜 주무기였다. KBO리그 시절부터 정평이 났었던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빅리그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2013년 빅리그 마운드를 밟은 이후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2013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은 7.22, 이듬해인 2014 시즌에는 8.23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체인지업을 땅볼 유도에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날 땅볼로 잡은 7개의 아웃 카운트 중 5개가 체인지업을 던져 만들어냈다. 직구 구속 저하로 고생하던 류현진은 장기인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던지면서 타자들과 싸워 이기는 법을 알게 됐다.

이날 류현진은 앞선 경기보다 줄어든 3개의 탈삼진을 잡는데 그쳤지만 투구 내용은 훨씬 더 좋아졌다. 2회말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장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올시즌 내내 류현진을 괴롭혔던 '피홈런'에 대한 공포도 어느 정도 떨쳐냈다. 류현진은 앞선 3경기에서 15.1이닝 동안 17개의 탈삼진을 잡아냈지만 6개의 피홈런을 맞으며 10점을 내줬었다.

자신의 주무기를 통해 부진을 극복한 류현진이다. 오늘 같은 피칭이 이어진다면 시즌 첫승 달성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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