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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1분기 기업실적 발표 본격화


IT등 대형 수출주 업황 호조에 주요 내수주 실적 선회 기대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이번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는 ▲본격화되는 국내 주요기업들의 지난 1분기 실적발표 결과를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시장의 초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 및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기류 약화, 시리아/북한 등 국내외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집중됐었다.

하지만 이번주부터는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주식시장의 관심이 1분기 실적변수로 이동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오는 25일 SK하이닉스, 26일 삼성물산,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현대차, LG상사, 제주항공, 27일 LG유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KT&G, 롯데케미칼, 송원산업, 28일 KT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분기 국내기업 실적 방향성은 대체로 중립이상의 기류가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IT를 위시한 경기민감 수출 대형주 업황 호조에 주요 내수주 실적선회가 가세한 영향을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

코스피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1조9천억원으로 작년 말의 39조1천억원 대비 실적 눈높이 상향조정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2017년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작년 말 171조원에서 이번 1분기에는 183조원까지 수직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2017년 기업실적 퀀텀 점프와 중장기 국내증시 환골탈태 가능성 암시하는 명징한 긍정적 요인"이라며 "이번 1분기 실적시즌은 시장의 실적 기대감을 확인하는 첫 번째 테스트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 1분기 실적 모멘텀(영업이익 컨센서스 1개월 변화율)을 살펴보면, 현 시장 주도주인 IT/경기순환주들의 선전 속에 주요 내수주 실적선회가 가세했음이 확인된다는 설명이다.

주목할 것은 이와 같은 구도가 2분기에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이는 그간의 상승 피로와 경기 및 정책변수 측면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IT/경기순환주의 중장기 시장 주도권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통상 시장 주도주의 수명은 지수 고점 형성 시점까지 지속된다"고 언급했다. 지난 2000년 닷컴 버블 당시의 IT(S/W)주, 그리고 2008년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랠리 당시의 자동차주/화학주/정유주, 또 2014년 이후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 강세국면 당시의 화장품/음식료/유통 등이 이에 대한 명징한 방증이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김 애널리스트는 대외부문에 비해 경기 모멘텀 측면에서 이렇다 할 우위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내수부문에서 중장기 경기 바닥통과 징후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산업연구원이 집계한 제조업 업황 전망 BSI로 보면, 12분기 만에 처음으로 내수 BSI가 수출 BSI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2017년 2분기 내수 BSI는 근 8분기 만에 처음으로 기준인 1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내수경기 방향선회 가능성은 최근 일련의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을 통해서도 확인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김 애널리스트는 "수출경기 모멘텀의 내수부문으로의 낙수효과, 내부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연유한 민간소비 및 투자심리 개선, 내수부양 및 4차 산업혁명을 위시한 신성장 동력 확충에 역점을 둘 신정부 정책기대가 한 데 맞물려 형성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수경기 모멘텀 부활은 시장 투자가 경기 자신감 회복을 자극해 낙폭과대 소외 내수주와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직접적으론 개인 및 기관의 매수력(Buying Power) 회복과 관련주 수급 방향선회를 견인할 것이란 의견이다.

◆주말 예정된 EU 긴급정상회담 결과에도 관심 필요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외에도 주 후반인 29일(토) 예정된 유럽연합(EU) 긴급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3월 29일 영국이 EU 탈퇴를 공식적으로 통보한 이후, 영국을 제외한 EU 27개국의 정상들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정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는 "EU 탈퇴와 자유무역협정(FTA) 등 새로운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려는 영국과, 탈퇴를 먼저 마무리 지으려는 EU간의 상이한 입장차가 존재한다"며 "영국과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관련 스탠스에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랑스 대선(4월23일(1차 투표), 5월7일(2차투표))과 하원선거(6월11일,18일) 그리고 영국의 조기 총선(6월8일)이 상반기에 예정돼 있고, 하반기에는 9월(24일) 독일 총선 등 역내 정치 이벤트가 지속해서 대기하고 있어 브렉시트 협상의 장기화 우려도 부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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