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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와이엠티 "글로벌 PCB 화학소재사로 점프"


"삼성·애플 통시 탑재…세계 시장 점유율 높일 것"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와이엠티는 일본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소재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장점유율을 확대했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PCB 화학소재업체로 성장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인쇄회로기판(PCB) 화학소재 전문업체 와이엠티의 전성욱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 및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전자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화학소재를 직접 개발·판매하는 와이엠티는 지난 1999년 '유일재료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2006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2007년에 도금 담당 자회사인 와이피티를 설립했으며, 2012년과 2015년에 각각 중국·베트남 판매법인을 세웠다.

와이엠티는 ▲최종표면처리 화학 소재 ▲동도금 화학소재 ▲공정용 화학소재 ▲전자재료 등 세정·박리에서 최종 표면처리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화학소재 기술을 보유했다. 이 중 연성회로기판(FPCB)과 리지드 플렉서블(RF) PCB용 금도금 표면처리 제품은 와이엠티의 주력 제품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금 도금 프로세스는 요구하는 기술수준이 높아 부가가치가 높다"며 "와이엠티의 금 도금 소재인 '소프트 ENIG 프로세스'는 기술력 부문에서 이미 일본 업체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삼성전기와 인터플렉스 등 PCB 제조업체를 통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애플의 아이폰8에 모두 탑재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동 도금 화학소재는 향후 와이엠티의 매출 성장을 이끌 동력이다. 동 도금 화학소재란 드릴로 가공된 홀을 구리로 도금해 층간 전기적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공정용 화학소재를 말한다. 회사 측은 다층기판의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회로가 점차 미세화되는 만큼 하이엔드 동 도금 소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대표는 "동 도금 화학 소재는 PCB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세계 플레이어가 적은 시장으로 독일 업체가 지난 20~30년간 독점해왔으나, 최근 와이엠티가 기술 대항마로 떠오르며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엠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499억원, 영업이익은 22.2% 늘어난 1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2.2%, 당기순이익률은 15.5%다. 매출 확대에 따른 고정비 감소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3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형 OLED 시장 개화…매출 성장 원년될 듯"

와이엠티는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개화가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애플이 OLED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RF PCB의 수요가 확대돼 화학 소재 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으로 3년간 애플에 OLED를 독점 공급하면서 와이엠티의 주요 고객사인 인터플렉스·삼성전기·비에이치·영풍전자 등이 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또 부품·모듈 증가로 인한 RF PCB 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와이엠티의 매출도 함께 늘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기술 패러다임이 전환돼 초고사양 RF PCB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와이엠티에는 호재다.

전 대표는 "부품 수는 증가하되 슬림화 트렌트에 따라 PCB '경박단소화(가볍고 얇으며, 짧고 작게 만드는 것)'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되는데, 와이엠티는 경쟁사 대비 품질이 매우 우수한 하이엔드 무전해화학동 소재를 개발해 기존 공정 대비 까다로운 아이폰 OLED 기판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자동차나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전방시장의 다변화로 인해 하이엔드 화학 소재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산업이 바뀌면 소재분야 밸류체인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외산이 점유하고 있던 시장의 점유율을 차차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와이엠티는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거쳐 18·19일 청약을 진행한 후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1만6천500~1만8천500원으로 최고가 기준으로 총 104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의 30%는 동 도금 설비, 30%는 반도체 양산 설비, 나머지 30%는 실험 자비 구축에 쓰인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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