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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압승에 연대 가능성 ↓, 비문 대표경쟁 본격화


연대 없이도 文-安 양자구도 될까, 보수결집 성공하면 변화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호남 경선에서 압승하며 입지가 강해져 반문재인 연대가 어렵게 됐다. 이후 대선에서 국민의당의 예상처럼 비문 연대 없는 문재인 vs 안철수 양자 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5~26일 국민의당 호남 지역 경선에서 60%를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 전 대표의 압승은 예상된 것이었지만, 국민의당이 당초 호남 경선 예상수인 약 4만5천여명 참여를 두 배 이상 넘는 9만2천명이 투표해 흥행 대박을 이뤘다.

안 전 대표가 그간 주창했던 문재인 vs 안철수 구도가 야권의 기반인 호남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안 전 대표의 대세론이 강화되면서 그동안 당내에서 제기됐던 연대론은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선 토론회에서 당내 경선 경쟁자인 손학규 전 의원과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반 문재인 연대를 주장한 것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역시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2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반문연대의 구도를 가지고 문재인과 대결하려고 하면 그 자체가 패배주의"라며 "박근혜 부패 세력과 함께 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우리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탄핵에 동조를 해서 함께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실패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이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관심은 비문의 대표성을 누가 갖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압승하면서 당내 대안으로 꼽혔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입지는 줄어들게 됐다.

대안으로 안철수 전 대표가 주목받고 있는 현 상황이 유지될 경우 대선은 연대 없이도 문재인 VS 안철수의 양자구도가 될 수 있다. 합리적 보수와 중도가 안철수 전 대표 쪽으로 힘을 모으면 대선 본선에서 역전이 일어날수도 있다.

◆朴 전 대통령 구속-北 6차 핵실험 변수, 보수 결집할수도

보수 대결집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며 보수는 크게 약화됐다. 구야권 후보들의 지지율 합이 70%를 넘는 상황이다.

그러나 영남과 강원이라는 탄탄한 지역기반과 든든한 조직을 갖고 있는 보수정당이 반전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 자유한국당 내 압도적인 1위 후보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보수연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고, 바른정당 1위 후보인 유승민 의원 역시 연대에 긍정적이다.

자유한국당 내에서 강경 친박이 여전히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지만, 보수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대선 과정에서 보수결집의 계기가 일어날 수도 있다. 우선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 주목된다. 법원이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을 인용하면 전 대통령의 신분으로 박 전 대통령은 구속된다.

박 전 대통령이 수의를 입게 되는 상황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수세력이 결집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안보 변수다.

최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 차량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포착돼 조만간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미 북한이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핵무기 운반수단의 성능을 어느 정도 인정받은 상황에서 6차 핵실험이 이뤄진다면 안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안보에 강점이 있는 보수세력에 눈길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

보수결집이 이뤄진다면 대선은 3자 구도로 이뤄지게 된다. 문재인 전 대표를 상대하는 대표자가 안철수 전 대표가 아닌 보수정당 대선주자가 될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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