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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감독 "3차전, 다부지게 해보겠다"


IBK기업은행 2세트 12-20 따라잡고 흥국생명에게 뒤집기 승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아이고, 정말 죽겠습니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벼랑 끝에서 한 발 물러섰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맞아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지난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던 IBK기업은행은 이로써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IBK기압은행은 2차전에서 출발이 좋지 못했다. 흥국생명 이재영, 러브(캐나다)의 공격에 흔들렸고 센터 김수지의 서브에 수비 라인이 무너졌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도 12-20으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이때부터 추격에 시작했다. 흥국생명이 세트 승리까지 한 점을 남겨뒀으나 리쉘(미국)과 김희진의 블로킹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고 듀스까지 끌고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2세트 승리는 결국 이날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며 "2세트가 승부처가 됐다. 만약 2세트도 내줬다면 오늘 경기는 어려웠다고 봤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이 감독은 2세트에서 김희진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돌리고 박정아와 리쉘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이동시켰다. 포메이션에 변화를 준 것이다. 경기 후반까지 잘 맞아 떨어지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한 셈이다.

그는 "3차전에서도 이런 식으로 변화를 줄지 결정내린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상대를 최대한 흔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면 솔직히 시리즈 전체 분위기가 넘어갈 것으로 봤다"며 "하지만 1승 1패를 만들고 홈코트(화성체육관)로 가게 됐다. 3차전 정말 다부지게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2차전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가 상대 반격에 고개를 떨군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역시나 IBK기업은행은 강점이 분명히 있다. 장기전으로 간다고 생각해야겠다"고 말했다. 두 팀의 3차전은 오는 28일 화성체육관에서 치러진다. 4차전도 역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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