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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정상화 방안, 시중은행은 '안도'


증권업계 "예상보다 부담 적어, 신규 대출 없어"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정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에 대해 시중은행의 손실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증권업계가 24일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23일 대우조선에 2조9천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채권단협의회·사채권자집회 등을 통해 채무조정에 합의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중은행 무담보채권 자금에 대해서는 80% 출자전환 및 20% 만기연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으로 은행들이 잠재 리스크를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예상보다 부담도 적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여신 한도를 포함한 출자전환 규모는 KEB하나은행 3천600억원, KB국민은행 960억원, 우리은행 800억원, 신한은행 770억원, IBK기업은행 400억원으로 예상된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직접적인 영향은 출자전환 과정에서 감액손실 발생, 매도가능증권으로 전환에 따른 위험가중치 증가"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출자전환 주식의 가치를 0으로 가정해도 2017년 주당순자산(BPS)은 하나금융 -1.36%, 기업은행 -0.37%, KB금융 -0.26%로 영향이 적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우리은행은 출자전환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율이 100%에 달해 80% 출자전환 시 최소 200억원의 환입이 가능하다고 봤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구조조정 방안은 전반적으로 시중은행들에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긍정적인 조치"라고 판단했다.

우려와 달리 시중은행들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이 없고, 자율협약 선에서 구조조정 방안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이 2018년까지 필요한 자금부족액을 충원한 상황 속에서, 은행들의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에도 불구하고 건조 선박이 인도됨에 따라 기존 RG 규모가 더 크게 감소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이 발표된 뒤 지난 23일 은행주는 안도감에 상승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3.71%, 신한지주는 1.26%, KB금융은 1.21% 올랐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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