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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난' 송준호, 에이스보다 빛난 조커


현대캐피탈 PO 2연승 최고 수훈갑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외국인선수가 뛰지 않은 컵대회에서는 펄펄 날았다.

주 공격수 노릇을 하며 소속팀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V리그 정규리그가 시작되면 코트보다는 웜업존이 더 익숙하다.

현대캐피탈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자리를 번갈아 뛰고 있는 송준호가 그렇다.

그는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소속팀 승리를 이끈 주역이 됐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1, 2세트 교체 멤버로 코트에 투입돼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지난 19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박주형이었다면 2차전은 송준호가 같은 역할을 맡았다.

그는 문성민(14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3점을 올리며 4점에 그친 대니(크로아티아)를 대신했다. 공격성공률도 68.42%로 이날 경기에 출전한 현대캐피탈 공격수 중 가장 높았다. 한마디로 조커 역할을 잘 해낸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송준호의 활약을 발판삼아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송준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챔피언결정전에 팀이 올라가 정말 기분이 좋다"며 "1차전에서 코트에 나오지 못했지만 대니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웃었다.

대니는 1차전에서 14점에 공격성공률 63.15%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그러다보니 송준호가 코트에 나올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2차전서 대니가 부진하자 송준호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막상 코트에 들어가서도 이렇게 많은 공격을 시도할 줄 몰랐다"며 "세터인 노재욱이가 믿고 패스(토스)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송준호는 2세트에서 팀내 가장 많은 7점을 올렸다. 퀵오픈은 4차례 시도해 모두 공격점수로 연결했다.

송준호는 "(노)재욱이와 최근 팀 연습 때 손발이 잘 맞았던 것 같다"며 다시 웃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송준호를 교체 투입하기 전 따로 불러 주문을 했다. 송준호는 "감독님이 '무조건 자신감을 갖고 뛰어라'고 주문하셨다. 또 대니를 대신해 일찍 코트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셔서 아느 정도는 (투입을)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니랑 교체돼 코트에 들어가는 것이 좀 더 편한 것 같다"며 "(박)주형이 형과 함께 리시브를 분담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하다"고 말했다. 송준호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패해 정말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서운한 마음을 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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