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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우정비에스씨 "감염관리 토털 솔루션 기업 목표"


"메르스 사태 때 병원 감염관리 담당…올해 성장원년 될 것"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세계적으로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우정비에스씨의 성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화MGI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준비하는 천병년 우정비에스씨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과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우정비에스씨는 1989년 설립된 생명과학 연구 솔루션 기업으로 ▲연구시설 구축 사업 ▲감염 관리 사업 ▲정밀의학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한다면, 우정비에스씨는 바이오 기업의 연구 재산을 구축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천 대표는 "우정비에스씨는 질병관리존부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감염 관리 기업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발생 당시 메르스 환자 진원지로 알려진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의료원 등의 감염관리를 담당했다"며 "지난해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에서 집단 호흡기 질환이 발생했을 때도 건물 멸균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8년 간 단 한 번의 적자를 기록한 적 없는 것도 우정비에스씨의 자랑이다. 우정비에스씨는 최근 6년간 매출액이 21.99% 성장했으며 지난해 가결산 기준 매출액은 2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억원,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우리사주조합 주식보상비용 및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소폭 감소했다.

천 대표는 "올해는 2월 기준으로 수주 잔고가 122억원을 돌파하는 등 전년도 매출의 56%를 이미 달성했다"며 "올해 매출액은 3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간 연계성 높아…시너지 효과 및 지속 성장 가능

연구시설 구축 사업은 우정비에스씨 매출 중 가장 큰 비중(58.8%)을 차지한다. 신규시설 구축은 물론 기존시설의 효율화·첨단화를 통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의 연구 시설을 구축한 이후 고급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 설계·시공·설비가동·사후관리까지 가능한 원스톱솔루션을 통해 연구소 특수설비, 장비분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우정비에스씨가 가장 방점을 찍은 분야는 감염관리 사업이다. 메르스 사태 이후 우성비에스씨의 공간멸균 기술 경쟁력과 필요성이 알려지면서 제약회사, 연구기관, 의료기관에서 정기적인 감염관리 서비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2015년 매출 배중 15.3%(29억원)에 불과했던 감염관리 매출은 지난해 20.6%(45억원)으로 증가했다.

천 대표는 "1970년대 이후 꾸준히 감소했던 국내 감염병은 최근 세계화로 각 지역의 풍토병, 질병들에 노출되면서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며 "사실상 감염병은 예방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메르스 이후 많은 경험을 쌓은 우정비에스씨가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우정비에스씨는 과산화수소증기(HPV) 장비를 제조 및 멸균 기술도 보유했다. HPV 장비란 전염·오염 사태 발생 시 강력한 산화제로 균을 죽인 후, 물과 산소로 분해해 잔류물을 남기지 않는 완전 멸균법이다. 멸균력을 높이는 동시에 잔류물에 대한 독성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우정비에스씨는 최신 시설의 동물 실험 인프라와 신약·독성평가 기술을 바탕으로 정밀의학 CRO 사업도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는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와 노하우를 통해 자체적인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바탕으로 약 1천여 개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도 대학/연구소, 바이오벤처, 제약회사, 병원 등 고루 분포돼 있다. 또 사업 영역이 모두 '감염'이라는 키워드로 연계돼 있는 만큼 향후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올해 안에 국산 HPV 멸균기 가동 예정…가격↑ 성능↑

우정비에스씨는 신성장 동력으로 HPV 멸균기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원천기술을 확보해 수입제품 대비 가격을 60% 가량 낮추고, 포터블 방식으로 대량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감염병 대응 무인 방제 기술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국산 HPV 멸균기를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기 등 해충 퇴치를 위한 천연물 감영병 예방용 살충제 개발도 막바지에 이른 상태다. 해충에 의한 감염병과 화학약품 거부감이 증가하면서 천연물질을 활용한 살충제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천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살충제는 모기가 장구벌레일 때 과성장을 일으켜 죽게 하는 메커니즘을 가진 물질을 활용해 만들어졌다"며 "이 물질은 건강식품에도 쓰일 정도로 안전한 물질"이고 설명했다.

합병 상장을 통해 유입된 110억원 가량의 자금은 운영 자금에 40%, 연구개발에 20%, 신사업 상용화에 40% 가량이 쓰일 예정이다. 오는 7일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이 승인되면 다음달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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