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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월급 지연…"최대한 빨리 해결할 것"


협력사 자금 우선 지급키로…"3월 자금 정상화 가능해질 것"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아르바이트 근로자 임금 체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랜드파크가 이달에는 직원 급여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르바이트 근로자 임금 체불액 가운데 절반 가량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회사돈이 사용돼 자금 상황에 어려움이 생겼기 때문이다.

24일 이랜드파크는 지난 23일 오후 6시께 대표 명의로 외식사업부 전 직원들에게 '2월 임금 지급 지연'과 관련한 안내문을 보냈다. 아르바이트 임금 체불액뿐만 아니라 새해 들어 대금 결제 등이 몰리면서 자금 압박을 받게 돼 직원들의 임금 지급을 늦추기로 결정한 것이다.

안내문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현장 아르바이트와 계약직 직원의 급여를 우선적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의 급여는 급여일인 25일에 맞춰 100% 정상지급하지만 점장 이하 현장직원은 급여일에 50%만 지급되고 나머지 50%는 다음달 10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또 본부 직원은 3월 10일에 2월 급여가 100% 지급된다.

김현수 이랜드파크 대표는 안내문을 통해 "2월 급여 정상지급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급여가 일부 지연 지급된다는 어려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정말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사항은 빠르게 소통했어야 하지만 이날 최종적으로 결정돼 소통이 늦어지게 됐다"며 "최선을 다해 재무상황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랜드파크는 '애슐리', '자연별곡' 등 외식·레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이랜드리테일이 8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아르바이트 임금 체불 문제로 인해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가 무기한 연기됐다.

또 이랜드파크는 지난해까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데다 아르바이트 직원 4만4천360명의 임금 83억원도 주지 않은 상태로, 회사 측이 1월 31일까지 지급한 아르바이트 임금은 30억원이다. 나머지 53억원은 다음달 31일까지 지급할 예정으로, 앞서 이랜드파크는 지난달 미지급 임금을 상반기 안에 모두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자금 상황이 악화되면서 협력업체들도 함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염려돼 오랜 고민 끝에 협력사 비용을 우선 지급하는 쪽으로 결정했다"며 "예정된 10일 이전에 임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다음달에는 신메뉴 출시와 함께 매출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자금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여 임금 지연 문제가 모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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