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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남 살해 때 쓰인 독극물은 VX"


"사린가스 100배 이상 독성, 노출되면 수 분만에 사망"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살해 사건에 쓰인 독극물이 신경성 독가스인 VX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AP통신은 현지시간 23일 김정남의 부검 샘플을 분석해온 말레이시아 보건부 화학국이 일명 VX인 신경작용제 'N-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트'가 검출됐다는 잠정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남 살해에 사용된 VX는 1950년대 미국과 소련의 실험실에서 개발된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독 중 가장 독성이 강하다. VX는 직접 섭취하는 방법 외에도 호흡기, 눈, 피부 및 점막을 통해 흡수된다.

지난 1995년 옴진리교 신자들이 일본 도쿄의 지하철에 살포해 12명이 죽고 5천500명이 부상한 사건 당시 사용했던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이 있어 이것에 노출되면 불과 수 분만에 목숨을 잃게 된다. 이같은 독성 때문에 VX는 유엔결의 687호에 따라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생산이 금지되기도 했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에서 여성용의자인 도안 티 흐엉과 시티 아이샤의 공격으로 숨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여성 용의자들이 자신의 맨손에 독극물을 묻혀 피해자 얼굴에 발랐다"고 말했다.

말레이 경찰은 김정남 부검에서 얻은 샘플을 통한 분석 작업을 계속하고 있고, 달아난 북한 국적 용의자들의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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