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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오승택 "더이상 물러날 곳 없다"


주 포지션 아직은 미정…황재균 빠진 주전 3루수 일순위 후보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오승택은 지난 시즌을 잊을 수 없다. 주전 자리를 보장 받으며 호기롭게 시즌을 시작했으나 불의의 부상이 찾아왔다.

지난해 4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자신의 타구에 맞아 크게 다쳤다. 타구는 오승택의 왼쪽 정강이 부위에 맞았고 해당 부위 분쇄 골절 진단을 받았다.

오승택은 수술과 재활을 거쳐 시즌 후반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는 42경기에서 타율 2할6푼 3홈런 7타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 시즌 종료 후 오승택은 굳게 마음을 먹었다. 마무리 훈련 캠프에 이어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서도 목표를 오직 하나로 뒀다.

더이상 백업이 아닌 주전 한자리를 꿰차는 것이다. 오승택은 지금까지 수비보다 타격에서 좀 더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지명타자로 나오지 않는 이상 안정적인 수비력이 동반돼야 주전 자리를 굳힐 수 있다.

오승택은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낙점 받았다가 부상으로 그 기회를 놓쳤다. 복귀 이후 1루수를 비롯해 2루수와 3루수 등 내야 전포지션에 나서기도 했지만 수비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롯데 내야진은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 붙박이 3루수였던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황재균이 빠져 나간 3루수 후보 일순위로 오승택을 점찍었지만 상황이 조금은 달라졌다. 내·외야 모두 가능한 외국인선수 앤디 번즈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 현재 롯데 내야진은 1루수로 나설 이대호를 제외하면 가용 자원 전부가 주전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오승택은 "스프링캠프에서는 주로 3루수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제는 더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고 했다. 프로는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곳이다. 어설픈 변명이나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그는 "동료들에게 밀려나기 싫다"며 "주전으로 많은 경기에 나가 뛰고 싶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오승택이 황재균의 뒤를 이어 그자리를 잘 메운다면 조 감독과 롯데 구단에게도 든든한 힘이 된다.

오승택이 가세할 경우 타순 짜임새도 한층 더 탄탄해질 수 있다. 그의 성장과 포지션 정착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다. 오승택도 예전보다 더 절실해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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