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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신형민 "2관왕으로 보답할 것" 합창


맏형 이동국, 축구 인생에 없던 FA컵 우승에 집중 도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8)은 올해 전북 현대의 주장 완장을 신형민(31)에게 물려줬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불가로 상당히 부담스러운 시즌에 주장을 인수·인계했다.

K리그와 FA컵만 나서야 하는 올해 자칫 전북은 목표 의식 상실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맏형 이동국과 주장 신형민은 중심을 잡고 전북의 K리그 클래식, FA컵 2관왕에 올인한다.

18일 전북도청 대공연장에서 열린 출정식 후 만난 이들은 "2관왕으로 보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국은 "올해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한다. 클래식과 FA컵을 더 간절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던 당시에는 FA컵은 거의 신경 쓰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A컵을 강조한 이유는 이동국의 프로 인생에 있어 의외로 FA컵 우승 경력이 없기 때문이다. 포항 스틸러스 시절을 포함해 2001년과 2013년 두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당연히 FA컵에 대한 열망이 크다. 지난해 FA컵 8강전에서 챌린지(2부리그) 부천FC 1995에 2-3으로 패하며 탈락의 굴욕을 맛봤던 기억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한다. 그는 "최상의 전력으로 좋은 컨디션의 선수가 나서야 한다. 토너먼트는 변수가 많다. 부천이 전북을 이기는 것이 그렇다. 올해는 챔피언스리그 불출전으로 경기 수에서 여유가 있다"며 욕심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국은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은 첫해를 제외하면 매년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했다. 올해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않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는 "늘 일주일에 2~3경기를 빡빡하게 했다. A, B팀으로 나눠 경기하면서 B팀도 경기력을 유지했다. 그런데 올해는 A팀만 경기력이 유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며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그래도 내부 경쟁 자체는 변함이 없다. 이동국은 에두, 김신욱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싸운다. 그는 "지난해 초반에는 내가 컨디션이 좋았다. 최강희 감독님께서는 최상의 상태인 공격수가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누가 선발로 나서더라도 자기 역할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주장 신형민은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하지만, K리그와 FA컵에 대한 이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2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신형민은 지난해 군 전역 후 올해 온전하게 전북에서 한 시즌을 보낸다. 그는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클래식과 FA컵에서 우승하겠다. 적절하게 좋은 선수를 영입했는데 우리 팀에 이점이 될 것 같다. 지난 시즌 최소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더 견고한 수비진을 갖췄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북의 우승 경쟁에 있어 어느 팀이 걸림돌이 될까, 신형민은 FC서울과 폭풍 영입으로 화제를 모은 강원FC를 찍었다. 그는 "서울과는 많은 경기를 치렀다. 강원이 껄끄러운 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원정도 멀고 부담된다. 강원은 시즌 초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중반 조직력이 맞아가면 무서운 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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